2010년 1월 용눈이오름을 찾았다.
손지봉과 이웃해 있는 오름으로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올라갈 수 있어 정상까지 이르는 시간이 10~15분이면 넉넉하고
정상의 분화구를 도는 시간도 10분 정도면 돌 수 있다. 높지는 않으나 산체는 넓어서 듬직한 감이 있는 오름이다.
산정부는 북동쪽의 정상을 중심으로 세 봉우리를 이루고 그 안에 동서쪽으로 다소 트여있는 타원형의 분화구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산체는 앝은 분화구가 세 군데로 무너진 형태를 보인다.
예전에는 꽃향유가 오름 사면을 다 덮어 보라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던 오름이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개민들레 등의
외래종들이 독점하여 자생하고 있고, 본래의 자생식물들이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어 안타까움이 들게 하는 오름이다.
제주시에서 차로 달려 송당리를 거쳐 30여분만에 용눈이오름이 시야에 들어왔다.
황금빛으로 물든 오름의 아름다움이 눈이 부시다.
황금빛으로 치장한 능선의 곡선미는 여느 여인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듯 싶다.
오름정상 가는길에 바라본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
한적한 중산간도로가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언제 찾아봐도 돌아가는 길은 아쉽기만 하다.
다랑쉬오름에서 바라본 용눈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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