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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관광지

제주도의 성지 삼성혈을 찾아보고 약간은 씁쓸했던 이유

 

요즘 제주도에는 봄꽃들이 산과 들에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이번주에는 벚꽃이 절정을 이룰듯 합니다. 길가에 벚꽃들

 

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는 제주왕벚꽃축제도 개최된다고

 

합니다.

 

 

오늘 삼성혈을 찾았습니다. 제주도가 왕벚꽃 자생지답게 이곳에도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더군요. 우리의 옛 기

 

와지붕과 어우러지는 벚꽃들이 도심속의 조용한 평화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삼성혈은 제주도 도민들에게는 전설적인 발상지입니다. 삼신인(고을나, 양을나, 부을나)이 이곳에서 동시에 태어나 수

 

렵생활을 하다가 우마와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온 벽랑국 3공주를 맞이하면서부터 농경생활이 비롯되었으며 탐라왕국

 

으로 발전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고, 양, 부 세성씨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죠.

 

 

 

 

 

세개의 지혈이 보이시나요?

 

저곳에서 고,양,부 세성씨의 시조가 태어났다고해서 삼성혈(三姓穴)이라고 부릅니다. 가까이 근접해보고 싶었지만 출

 

입제한 지역이라 멀리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이 세개의 지혈은 주위가 수백년된 고목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모든 나뭇가지들이 혈을 향하여 경배하듯이 신비한 자태

 

를 취하고 있고 또한 아무리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내려도 쌓이는 일이 없어 신비스러움을 더하는 곳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지만 삼성혈 안으로 들어서면 깊은 산속이라도 찾아온것처럼 수백년이 된 고목들이 숲을 이

 

루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곳이지만 외국인 관광객 몇명만이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관람을

 

하고 있더군요.

 

 

요즘 그 지역의 문화적체험이나 역사적 사적을 너무 도외시하고 즉흥적인 흥미와 오락위주의 여행이 되다보니 이제 이

 

런곳은 그 지역의 역사를 진정으로 알아보고자 하는 일부 외국인들이나 찾아보는 골동품이 되어버린듯한 느낌에 약간

 

은 씁쓸한 기분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공간도 넉넉한 편입니다. 여행중에 피곤한 몸을 잠깐 쉬었다 가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주변에 제주도에서는 유명한 국수거리가 있으니 고기국수 한그릇도 권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