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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진달래가 만발한 한라산의 영실코스

 

 

진달래가 만발한 한라산의 영실코스

 

한라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3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비탈진 등반로를 걷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

 

다. 주위의 새소리와 졸졸졸거리는 계곡물소리가 위안이 되긴 하지만 등반로를 감싸고 있는 새벽의 적막은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한라산에 진달래가 만발했다는 소식에 이것저것 생각않고 올라오다 보니 날씨가 영 아니다. 막상 도착해 보니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하고

 

진달해도 해걸이를 하는지 작년만 못하다. 선작지왓에서 포인트를 잡고나니 새벽빛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영실코스에서 본 산방산 방면의 야경

서귀포와 중문 야경

 

 

 

 

 

 

 

저 백록담 화구벽 위로 해가 올라와야 멋진 그림이 될텐데 하늘이 무심하기만 하다. 동네 뒷산처럼 매일 올라올 수 있는 한라산도 아닌데.

 

그 어떤 변화도 없이 날만 밝아온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윗세오름휴게소로 향한다. 컵라면이나 하나먹고 하산해야겠다.

 

 

 

 

 

 

 

윗세오름휴게소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하산시작.

 

 

 

 

 

 

노루 한마리가 아침식사중이다.

 

 

 

 

 

 

 

 

 

 

 

어둠속에서 올라올때는 보이지 않던 신록의 신선함이 시야에 펼쳐진다. 1500m이하 고도에서는 벌써 철쭉이 개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철쭉

 

개화시기는 6월 15일경이란다. 절벽 사이사이에 피어나는 철쭉이 볼만하다.

 

 

 

 

주말이라 그런지 등반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출발지였던 영실휴게소까지 내려오니 10시다. 이미 주차장은 차와 사람들로 만원이다. 지금부터는 한라산은 신선이 살던 조용하고 신성스

 

러운 곳이 아니다. 해가 저물때까지는 인간들의 세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