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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선녀들이 노닐던 대비오름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옛날에 대비라는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놀다갔다 하여 대비오름이라 불리운다고 한다. 선녀가 내려왔으면 으레 목

 

욕과 관련지어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곳에는 아쉽게도 굼부리에 물이 없다. 그러나 예전에 이곳이 한라산에 근접해 있는 오지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인간의 때가 묻지않은 이곳에서 오름의 고운 능선과 선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어울렸을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대비오름은 평화로와 제2산록도로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동쪽으로 1km 정도만 가면 만날 수 있다. 수풀이 우거져 있는 민둥오름으로 한라

 

산과 산방산과 멀리 마라도까지 조망된다.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억새도 이제는 막바지인 듯 하다. 은빛으로 출렁이던 억새도 앙상한 모습을 드러낸채 이리저리 흔들린다. 조금 있으

 

면 저 한라산 정상부는 하얀 눈이 겨우내 뒤덮여 있을 것이다. 그때쯤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대비오름은 등산로는 별도로 조성되어 있지 않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인지 조그만 오솔길이 나있다. 이 길을 따라 오르면 10여분이면

 

오를 수 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이 압도적이다. 조근대비악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이에 해당하는 큰대비악이라는 오름이 없는걸 보면

 

그냥 대비악이라고 불러야 옳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