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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바람의 길 제주올레1코스를 가다. 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해안까지

 



아주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었습니다.

이런 파란하늘 아래에서 꼭 찾아가봐야 할 곳이 있습니다. 제주올레1코스. 시흥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광치기까지 이

어지는 제주올레에서 제일 먼저 열린 길입니다.


말미오름과 알오름의 멋진 풍경을 즐기고 종달해안도로를 지나 성산일출봉, 광치기해안까지 이어지는 눈이 시원해지

는 길입니다.  올레1코스의 압권은 단연 말미오름에서 바라보는 제주도 동부의 해안입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한

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한라산과 동부 일대의 오름군락이 펼쳐집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 그 앞으로 바둑판같이 조각조각 붙여놓은 듯한 밭들의 조화는 그야말로 눈을 황홀하게 합니다.

맑은 날 말미오름을 올라봐야 하는 이유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보는이의 시선을 완전히 빼앗아 버릴만큼 탄성이 절로

나오는 멋진 풍경입니다. 말미오름에 서면 올레1코스가 한눈에 들어와 이미 1코스를 완주한 듯한 착각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뜨고 싶지 않지만  다음 코스인 알오름을 향해 내려갑니다. 알오름은 이름처럼 새의 알을 닮았다 하여 그렇

게 부른다고 합니다. 말미오름에서 15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알오름에서 보는 풍경 또한 말미오름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사방이 초원으로 덮여있는 민둥오름이라 조망권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알오름을 내려오면 일주도로를 건너 종달리 마을을 지나 올레길1코스는 종달해안도로로 이어집니다.

조금전 말미오름에서 보았던 푸른바다와 우도, 성산일출봉이 더 가까이 푸르게 다가옵니다.

제주의 푸른바다가 그대로 느껴지는 해안도로입니다. 간간히 지나가는 차량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귀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풍경에 시선을 뺏겨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습니다.




제주의 해안을 걷다보면 오징어 말리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됩니다. 이 또한 보는 즐거움을 주는 명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제주도에는 오징어가 그리 많이 잡히지는 않습니다. 오징어 보다는 한치가 유명하죠. 아마 이 오징어들은

강원도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겨울철새들도 해안가 한적한 늪지에서 터를 잡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성산갑문과 성산항을 지나면서 일출봉과 우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올레1코스가 종착점을 향해 다가오

는 것 같습니다. 종달해안도로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이 성산갑문은 바닷물을 막아 수량을 조절하는 다리로 제주도에

서 가장 긴 다리라고 합니다. 그러나 유명한 철새도래지였던 이곳이 이 갑문으로 말미암아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부작

용으로 많던 조개들도 사라지고 이제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역시 자연은 그대로 두어야 하는게 최선일

듯 싶습니다.


올레1코스는 성산일출봉을 돌아 종착점인 광치기해안까지 이어집니다.  성산일출봉은 원래 제주도와 떨어져 있던

섬이었는데 모래와 자갈이 쌓이면서 제주도와 연결되었다고 하네요. 이 곳에서의 일출이 아름답다하여 이름도 일출

봉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출봉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가면 드디어 종착점인 광치기해안입니다. 검은모래와 해변이

어우러지는 멋드러진 해안입니다. 


1코스를 완주하는데 5시간 정도 소요되네요.  약간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걷기에는 딱인 날씨인 것 같습니다.

제주도 동부의 멋드러진 풍경과 푸른바다를 보고 싶다면 올레1코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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