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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새해 첫날 보여준 한라산의 그림같은 설경

 

갑오년 새해 첫날 한라산을 찾았습니다. 아침 일찍 새해 첫일출을 보려던 계획은 전날 성산일출축제에서 늦게 오는 바람에 포기해야 했습

 

니다. 느즈막히 찾아간 한라산은 입구인 어리목광장에 도달하기전에도 좌절하게 만들더군요. 벌써 도로변까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주차

 

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새해 첫날이라서 그런지 처음이라는 의미는 저에게뿐만 아니라 모

 

든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것 같습니다.

 

 

간신히 도착한 어리목광장에 주차를 하고 커트라인으로 입산통제시간을 통과했습니다. 벌써 하산을 하고 내려오는 등반객들로 입구는 혼

 

잡하기만 합니다. 새해 첫날부터 게으른 나를 탓해보지만 지금은 올라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기고 발걸음을 바삐 움직였습니

 

다. 며칠전까지 한라산에 내린 폭설로 온통 하얀 눈세상입니다.

 

 

 

 

 

 

 

 

 

 

 

 

 

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을 이럴때 쓰는말일까요? 한라산을 수도없이 올랐지만 이렇게 많은 인파를 본적은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마 수천명은

 

몰린 듯 합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을 피해 사진찍기가 힘들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보여주는 한라산의 위대한 풍경은 모든걸 잊게 합

 

니다. 파란하늘아래 펼쳐지는 순백의 대지는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하더군요. 역시 한라산은 겨울풍경은 완벽에 가깝습니다.

 

 

어느새 허기가 찾아오고 도착한 윗세오름 산장에는 등반객들로 인산인해. 컵라면 하나를 먹기위해 무려 30여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할때는 미세먼지 농도가 많아 별기대는 없었지만 막상 한라산에 올라보니 역시 산이 좋긴 좋은것 같습니다. 시내권의 뿌연 하

 

늘이 어디 갔는지 파란하늘이 멋드러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거기에 하산길에 보여준 하얀 뭉게구름은 새해 첫날부터 기분을 좋게 합니다.

 

새해 첫날을 한라산에서 보냈습니다. 올해도 산처럼 항상 건강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멋진 한해를 만들어 보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