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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한라산보다 더 좋다 - 걷는 곳이 아름다운 이승악


오름이 가지고 있는 멋진 조망권보다도 오름입구까지 걸어가는 목장길이 아름다운 곳이다.

드넓은 초원의 오솔길을 따라 걷는 낭만이 있다.  제주도의 중산간에 드넓게 펼쳐진 초원지대를 걷다보면 가슴이 저절

로 탁 트인다.

이승악 오름은 제2산록도로(1119번)에서 오를 수 있다.  산록도로에서 오름입구까지 차의 통행도 가능하지만 30여분

정도 걸어갈 수 있는 이 길을 그냥 차로 지나친다면 아니 오름만 못하다. 시멘트포장이 된 길 옆으로 송이가 깔린 오솔

길을 따라 걷다보면 뽀드득뽀드득 송이의 아름다운 합주가 귓전에 들린다. 자연의 들려주는 아름다운 소리다.





그냥 게으름을 피워 차로 지나쳤다면 갖지 못했을 가슴속에 피어오르는 진한 감동과 자유를 느낀다.

시선이 닫는 곳마다 행복이 밀려온다. 나를 위해 대자연이 주는 선물인 듯 싶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걷는다.

어느 CF를 촬영해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솔길 양쪽으로 곧게 하늘까지 뻗어있는 삼나무와 그 너머로 끝이

없을것만 같은 초원은 얽히고 섥혀있는 세상살이를 이곳으로 옮겨다 놓고 싶은 심정이다. 쭉쭉 풀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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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을 풍경에 빠져 걷다보니 어느새 이승악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 야트막한 오름이다.

그렇다고 우수워보이지는 않는다. 한라산 중턱의 푸른 초원과 넓게만 느껴지는 그 곳에서 솟아있는 이승악의 모습은

낮은 봉우리가 아니다. 아래를 아우르르는 지휘자의 모습이다. 서귀포의 앞바다까지 주무른다.


아직까지는 그리 사람들이 많지 않은것 같다. 초입에 들어서면 울창한 숲길이  새롭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런길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비록 정상까지는 짧은 길이지만 정말 산과 야생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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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모양새가 살쾡이처럼 생겼다하여 이슥이, 이승악이라 불리었다 한다. 예전에 이 오름을 비롯하여 5.16도로 너

머 북서쪽에 위치한 보리오름과 더불어 고양이과인 살쾡이가 살았음에 연유하여 이승악으로 명명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오름은 하지만 지금은 산기슭에 나무들이 울창하여 고양이의 모습은 볼 수 없는것 같다.


등성이는 다소 가파늘편이며 동쪽으로 향한 말굽형 화산이며 전망대가 새롭게 생겨 성널오름과 사라오름이 동시에 조

망되는 한라산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특히나 산록도로에서 오름초입까지 연결되는 오솔길은 걷는이의 마음을 훔쳐가는 그 곳을 찾아가는 이유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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