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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명소 찾기

제주도 사람도 잘 모르는 녹차밭 도순다원

 

서귀포로 가면 유독 한라산이 가까이 보인다. 실제로 시내권과 산정상부가 가깝기도 하지만 탁트인 시야가 웅장한 한라산의 모습을 더 돋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나 겨울이 되면 정상부의 하얀 설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순다원을 찾았다.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으나 입구에 표지판이 없어 실제로 위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인지 제주도민들도

 

모르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가끔 사진을 보여주면 이곳이 어디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의아한 생각까지 든다. 이렇게 좋은곳을 모

 

른다니 말이다.

 

 

며칠 포근한 날씨였음에도 한라산 정상부는 하얀 설원이다. 저곳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임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지나가던 구름마저

 

걸려있다. 파란 하늘아래 봄의 수확을 기다리는 초록의 녹차밭이 풍경을 만들어낸다.

 

 

 

 

 

 

 

 

 

 

 

 

 

 

 

 

녹차밭이 겨울철에는 휴원이라고 한다. 입구에서 차량통행이 막혀있어 드넓은 녹차밭을 걸어다닐려니 다리가 아프다. 그래도 조용한 녹차

 

밭을 혼자 거닌다는 것은 나름 멋진 일이다. 녹차에 서리가 앉는것을 방지하기 위한 바람돌이 소리밖에 들리질 않는다. 하지만 적적함이라

 

기 보다는 시원함이다. 탁트인 녹차밭을 배경으로 한라산이 감싸오는 온기가 느껴진다.

 

 

제주도에는 이곳 말고도 서광다원이 있다. 여행객들이나 도민에게는 더 알려져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한적한 이곳이 좋다. 혼자만의 시

 

간을 갖기에 너무나 평화로운 장소이다. 근처를 지나는 분이라면 꼭 한번 들려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