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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제주도 오름의 아름다움 - 아부오름




제주도의 368개 오름중에 가장 접근성이 좋고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즈막 하

지만 기대이상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부오름'  영화 '이재수의 난'으로 유명해진

오름이죠. 비록 영화 촬영지가 아닐지라도 그 오름을 올라본다면 '오름이 이런거구나'라는 진한 느낌

을 갖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구좌읍 송당리 마을 남쪽에 있는 표고301m의 오름입니다. 일찍부터 압오름으로 불렸고 송당마을과

당오름 남쪽에 있어서 앞오름이라 하며 이것을 한자를 빌어 표기한 것이 前岳이라 합니다. 또한 산모

양이 움푹파여 있어 마치 가정에서 어른이 믿음직하게 앉아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아부오름(亞父岳)

이라고도 합니다.


오름 정상에 함지박과 같은 둥그런 분화구가 패여있습니다. 오름 대부분은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굼부리안에는 인공으로 심은 삼나무가 있고 그 사이에 보리수나무와 상수리나무등이 있습니다.




 

개민들레와 이름모를 야생초들이 가득하다


원래는 이 아부오름이 목적지가 아니었습니다. 좌보미오름을 찾아 몇번이고 왔었지만 아직까지도 입

구를 찾지 못해 근처의 아부오름을 다시오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올라봐도 느낌이 다른 오름

입니다. 누구나 그렇지만 사람도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 입듯이 오름도 계절별로 그 색이 다르죠.

지금의 초가을까지는 초록의 싱그러운 빛을 발하지만 겨울이 되면 모든 오름이 황금색으로 변모합니

다.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그 아름다운 빛은 나의 발걸음을 오름으로 향

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