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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명소 찾기

수월이와 녹고의 애절한 사연이 깃든 제주도의 끝자락 수월봉


제주도의 동쪽끝에 성산일출봉이 있다면 서쪽 끝에는 수월봉이 있습니다. 수월봉은 제주도의 수많은 오름중에 하나이

 

며 녹고물오름 또는 노꼬물이라 불리웁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살았는데 병든 홀어머니

 

늘 위해 수월봉에 오갈피라는 약초를 캐러 왔다가 여동생인 수월이가 발을 헛디더 절벽아래로 떨어져 죽자 오빠 녹고

 

는 슬품에 겨워 17일 동안이나 울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암벽 곳곳에는 맑은 약수가 솟아나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 물이

 

녹고가 흘린 눈물이라 하여 녹고물이라고 부른답니다.

 

 

 

고산평야에서 바라본 수월봉

 

정상에는 기상대와 정자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는 바라보는 경치는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와 주변의 섬들이 어우러져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곳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너무 아름다워 제주도의 대표적인 일몰포인트 이기도

 

한곳입니다.

 

 

 

 

 

 

 

수월봉 정상에서 바로 앞으로 보이는 섬이 차귀도인데 무인도로 수월봉에서 바라보면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더불

 

어 그 운치를 더해주는 곳입니다. 올레12코스인 수월봉에서 당산봉으로 이어지는 엉알길도 보이네요.

 

 

 

자구내포구에서 차귀도 일몰

 

사실 수월봉의 가치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멋드러진 풍경이 아니라 수월봉 아래 해안선을 따라 도는 지질학적 중요성에

 

있습니다. 제주도가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걸 알고 계시죠?  이 수월봉이 그 10군데 중 한곳입

 

니다. 해안선을 따라 화산탄이 뒤섞여 있는 지층구조는 꼭 그 지질학적인 가치만이 아니더라도 보는이의 감탄사를 연

 

발하게 만듭니다.

 

 

 

 

 

 

 

해안선에 널부러져 있는 각종 폐어구들과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프리게 하지만 사람들이 수월봉 정상에서만 다녀가서

 

인지 아직은 자연그대로의 야생이 살아 있는듯 야생화들과 바다에 뿌리를 두고 살고 있는 각종 생물들이 바쁘게도 움

 

직이더군요.

 

 

수월봉은 고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주시에서 일주도로(1132번도로)를 이용하여 1시간여를 가다 우회전하면 만날

 

수 있습니다. 수월봉에서 자구내포구로 이어지는 엉알길은 올레12코스 중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한곳이기도 합니다.

 

잠시 짬을 내어 이구간을 걸어보는것도 멋진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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