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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제주도가 내 발아래에 있다. 노꼬메오름을 찾아서


여러분은 홀로 산을 올라보신적이 있으신가요?

특히 오후 늦은시간이라면 인적이 끊겨버린 등산로의 그 적막함과 낯설음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요즘 한라산에 우리를 탈출한 야생멧돼지가 서식한다는 뉴스를 본지라 조그마한 부시럭거리는 소리에도 귀가 쫑긋해

지더군요. 자연의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은 둘째치고 괜히 올라왔나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오후 늦은시간 노꼬메오름을 찾았습니다. 제주도 동부지역의 다랑쉬오름과 더불어 서부지역의 오름랜드마크로 지정

된 오름으로 비교적 큰산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꼬메오름 등반로는 두군데가 있는데 이번에는 뒷쪽 궷물오름방면으로 올랐는데 오름 정면방면의 원래 등산로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1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하지만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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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매서웠던 추위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앙상한 나뭇가지만 스산한 바람소리에 흔들립니다.

산아래에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들이 그 아름다운 색을 자랑하지만 아직 이곳은 봄이 이른것 같습니다.



빽빽히 들어선 나무숲을 얼마간 지나고 나니 급경사가 나타나고 확트인 시야와 바로 앞에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이 조

망됩니다. 한라산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노꼬메오름입니다. 가을의 화려한 억새와 겨울한라산

의 설경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운치가 있는 오름입니다. 아직도 한라산 정상부에는 눈이 묻어 있네요.


노꼬메 정상에서 바라본 족은노꼬메오름과 제주시가

노꼬메오름 분화구

바리메오름

연무가 있지만 멀리 산방산까지 조망된다.


오름을 올라오면서 느꼈던 약간은 어정쩡한 마음이 탁트인 시야에 어느새 사그라지네요. 홀로 올라온 어느 오름이도

알게 되었구요. 제주시 시가와 한림바다 앞 비양도가 보이고 멀리 산방산까지 조망됩니다. 제주도의 절반 이상이 이곳

에서 보이네요. 약간은 시야가 좋지 않은 날씨지만 정상에서의 이 기분은 올라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겠죠.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위치하고 있는 노꼬메오름은 놉고메오름, 녹고메오름, 큰오름 등으로 불리며, 해발834m

비고 234m 로 제주의 368개 오름 중 화산지형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오름입니다.


노꼬메오름은 서어나무, 단풍나무, 산딸나무 등 122과 469종의 식생이 분포하고 있으며, 노꼬메 주변에는 환경부가

지정한 노루, 제주족제비, 오소리 등의 포유류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물인 참매를 비롯, 황조롱이, 직박구리, 박

새, 오목눈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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