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솥뚜껑에 구워먹는 삽겹살이 나왔을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불판대신 솥뚜껑이라는 특이
한 주제로 삽겹살의 맛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할 만큼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갈비나 근고기등에 밀려 인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솥뚜껑삽결살 하나로 그 맛을 내고 있는 맛집이 있어
소개합니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산방솥뚜껑은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동네에서는 맛집으로 소
문이 난 곳이라고 하더군요.
아래 추천버튼 한번 꾹 눌러주시고 솥뚜껑삽겹살 맛보러 한번 가실까요^^
이곳의 고기는 청정제주산 고기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삼겹살을 주문하니 보기에도 싱싱하게 느껴지는 돼지고기가 한
사라 가득 먹음직스럽게 나옵니다. 역시 고기는 원산지도 중요하지만 어느정도 신선도를 유지하느냐가 맛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테이블이 고작 대여섯개에 불과하지만 손님들로 가득한 이유가 있는듯 했습니다. 밑반찬도 특별하지는 않지만 하나하
나에서 다른 고깃집과는 다른 입안을 감아도는 맛이 있더군요.
솥뚜껑에서 구워먹는 삽결살의 장점은 적당히 익은 묵은지와 잘 양념된 콩나물등을 같이 구워서 고기의 약간은 느끼한
맛을 적당히 없앨 수 있다는 점입니다. 넓은 솥뚜껑에서 김치며 콩나물을 마음껏 구워서 먹을 수 있었고 김치와 콩나물
은 무한리필을 해줄 정도로 주인아주머니의 인심도 넉넉했습니다.
그런데 식당을 들어가면서 보았던 이상한 풍경이 있었습니다. 식당 바로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에 깔고 앉는 돗자리가
차지붕위에 덮여져 있던 것이었습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들어갔지만 맛있게 먹고 배를 두드리며 나오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당위로 전기줄이 있었고 전기줄에 어림잡아 수천마리의 새들이 앉아 있었으며 그 중에 10%만 배설을 했다 하
더라도 난장판이 되었겠지요. 이제와 살펴보니 그 주차할 곳이 없는 빽빽한 골목에 유독 그 라인만 자리가 비어있던 이
유를 알것 같았습니다.
참 생각해보니 차량에 돗자리까지 덮어가면서 찾아온 사람들도 대단하고 그만한 가치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기야 어
디 맛집을 가면 몇시간을 기다리기도 하는데 차량 트렁크에 왠만하면 돗자리 하나 정도는 실고 다니는데 이만한 수고
는 감수해야 될 듯도 싶고 그래도 복잡한 골목에 주차라인이 넉넉하다면 한번쯤은 하늘을 쳐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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