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처드 도킨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The Selfish Gene) 리처드 도킨스의 매력에 또 한번 빠져들게 만든다. 진화생물학자가 아니라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었어도 성공했으리만큼 논리적이면서도 간결하고 생생한 비유와 힘이 느껴지는 문체를 가지고 있다. 도킨스는 이 책에서 인간을 포함한 동물 행동에 대한 난해했던 문제들을 유전 자의 관점에서 풀어 나간다. 도킨스가 소개하는 유전자는 다음과 같다. "40억 년 전 스스로 복제 사본을 만드는 힘을 가진 분자가 처음으로 원시 대양에 나타났다. 이 고대 자기 복제자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그것들은 절멸하지 않고 생존 기술의 명수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아주 오래 전에 자유로이 뽐내고 다니는 것을 포기했다. 이제 그것들 은 거대한 군체 속에 떼지어 마치 뒤뚱거리는 걷는 로봇 안에 안전하게 들어 있다. 그것들은 원격 조종으로 .. 더보기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유일신을 모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몇천 년을 두고 인간에게 평화보다는 전쟁과 파괴, 자비와 사랑보다는 증오와 적대감을 강요해온 것은 사실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은 다윈주의에 입각하여 수많은 과학적 논증으로 신 이 없음을 입증하고 오히려 신을 믿음으로써 유발되는 전쟁과 기아, 인간의 고통에 초점을 맞춘다. 전통적인 일신교가 없는 우리 문화권에서는 다소 낯설게도 느껴지는 서구적 종교의 뿌리깊은 폐단을 타파하기 위한 도 킨스의 역설은 마치 풍차를 향해 돌격해가는 돈키호테처럼 무모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커다란 힘과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종교에 대항하는 확신에 찬 용기가 느껴진다. 나는 마르크스가 말한것처럼 종교가 계급적 지배이념으로서의 아편이라고 단정하지도 않고 프로이트처럼 종교가 심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