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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

성읍민속마을을 찾다. 조선시대에는 제주시 일대를 제주목, 제주시 서쪽을 대정현, 동쪽을 정의현으로 나누었는데 정의현의 읍내가 성읍이다. 마을을 묵묵히 내려다보는 고고한 영주산과 마을 앞을 흐르는 천미천이 누가 봐도 풍수의 명당자리이다. 성읍민속마을은 사람들의 생활터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민속마을이다. 옛 생활공간과 현재의 생 활공간이 어수선하게 뒤섞여 있어 조금 어수선하기도 하지만 19세기 제주의 모습을 제대로 복원한 표선 제주민속촌박물관의 인위적인 정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 여행자라면 가볼 만하다. 여전히 남아있는 초가집과 돌담 옹색하지 않게 넉넉하게 잘 빠진 올레길(올레는 큰길에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좁은골목길), 여전히 마소를 막아주는 정낭, 오리지널 벅수머리(성읍에서는 돌하르방을 벅수머리라 부른다) 담장안 통시까지 조.. 더보기
[제주도여행]제주올레길 6코스에서 만나는 보목마을 제주도에는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다. 그래서 제주도가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가 아닌가싶다. 여러분은 제주도여행 중 어떤 코스를 짜고 계신가요? 여기 한적하고 조용한 어촌마을을 소개할까 합니다. 서귀포시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서귀포시 보목동. 딱히 화려하지도 즐길거리도 볼거리도 그렇다고 특별히 내세울것도 특별히 소개할 것도 많지 않은곳이지만 한라산 남쪽을 넘어갈때면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입니다. 보목동은 ‘볼목리’, 보목리‘로 불렸었고, 볼래낭개는 볼래나무가 많은 포구를 뜻한다고 합니다. 볼래낭’은 보리수나무인데 이곳에 많이 자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체 인구수가 2,463명으로, 여자 1,182명 중 해녀가 75명 활동하고 있다. 보목 앞바다에 있는 섶섬에는 천연기념물 제18호 파초일엽(넙.. 더보기
오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관덕정 관덕정을 찾았다. 세종 때 지어진 관덕정은 이조때 지어진 유물인데 오래돼 보이지 않았다. 바로 옆 제주 목관아지(제주목사의 관아 터)는 제주의 상징이다. 제주에서 왕과 같은 권위를 누렸던 제주목사가 집무를 보던 곳이다. 하지만 감동적이지 못하다. 새로 지었다. 너무 잘 지어져 옛 건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관덕(觀德)이란 문무의 올바른 정신을 본받기 위해 ‘사자소이관성덕야(射者所以觀盛德也)’에서 따온 말로, 평소에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쌓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이 누정 건물은 『탐라지』에 의하면 조선 세종 30년(1448) 병사들의 훈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세웠다.성종 11년(1480) 목사 양찬이 고친 뒤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다.지금 있는 건물은 1969년 보수한 것으로 원래의 건축 수법.. 더보기
탐라의 건국신화를 찾아서 삼성혈을 가다 삼성혈은 제주 개벽신화의 발상지이다. 탐라를 창시했다는 삼신인인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가 삼성혈의 세 구멍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탐라건국신화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삼성혈에서 태어난 삼신인은 수렵생활을 하다가 동해의 벽랑국에서 오곡의 종자와 소와 말을 가지고 온 세공주를 맞이하였고 이곳의 온평리 해안가의 연혼포이다. 삼신인은 세공주를 맞아 혼례를 올리는데 세공주가 혼례전 목욕을 했다는 곳이 혼인지다. 혼인 후 영역을 가리기위해 화살을 쏜 장소가 사시장올락이고 쏜 화살이 박힌 돌이 삼사석이다. 전시관에서는 삼성혈 신화를 이해하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상영하고 있었으며 고문헌과 각종 모형을 통해 제주의 역사를 보여준다. 삼성혈의 구멍 속에는 빗물이나 눈이 고이지 않는다고 하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