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나 새가 느끼는 휴식처는 비슷한 걸까?
제주에서 성산방면으로 일주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세화가 나오고 여기서 해안도로를 따라 성산 방면으로 10여분을
가다보면 바다와 호수의 경계처럼 보이는 커다란 제방이 보인다. 여기서 오른쪽 소로로 진입하게 되면 갈대숲으로 우
거진 새들의 천국을 만나게 된다.
이 곳이 한반도 전역 조류의 70%가 둥지를 틀고 또는 휴식을 취한다는 하도철새도래지다.
제주도에서 가장 큰 철새도래지인 이 곳은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여 먹이가 풍부하고 갈대숲이 우거져 은신처를 제
공하며 지미봉이 바람막이 역할을 하여 새들이 겨울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사람 키높이만한 갈대들이 슾지를 감싸고 있다. 억새만 주로 보아왔던 나에게 한들거리고 있는 갈대의 모습은 색다른
풍경이다. 그 안 잔잔한 호수에서 한가로이 먹이사냥을 하고 있는 철새들의 모습은 평화롭게만 느껴진다.
어림짐작 수백마리는 되어 보이는 철새들의 모습도 제각각이다. 그 이름을 다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리(어떤 오리인
지는 모르지만), 가마우지, 두루미 등 몇가지 눈에 익은 철새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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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 곳 하도철새도래지에서는 비교적 가까이서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호수가 그리 크지않고
갈대들이 비교적 구경꾼들의 몸을 숨겨주기 때문이다. 그렇지않다 하더라도 호수의 제방을 여유롭게 거닐면서 후두
둑 날아가는 철새들을 보노라면 여유와 자유가 느껴진다. 이 또한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주변의 성산일출봉이나 섭지코지를 보기위한 길이라면 지나가는 길에 잠깐 여유를 즐겨봄도 괜찮을성 싶다.
편안한 곳에서 자연과 하나되고 또한 그곳에서 둥지를 틀고자하는 본능은 인간이나 새들이나 다를 바 없는 듯 하다.
그러한 본능을 인간만이 독차지하려 하는것은 우리의 욕심이 아닐까? 산과 바다에 어우러져 날개를 접고 휴식을 취
하고 있는 철새들과 함께 황홀하리만큼 평화롭고 여유로운 자유를 같이 만끽해 봄도 제주도여행이 주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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