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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오름의 정상에서 보니 저멀리 백약이오름의 정상부가 안개에 걷혔다 닫혔다를 수없이 반복한다.

 

하늘도 따라서 파란하늘이 잠시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먹구름으로 가려 버린다. 그러다 다시 그 사이로 햇살이 비춘다.

 

안개가 이오름에서 저오름으로 수없이 옮겨 다니며 신비한 풍경을 자아낸다. 안개의 흐름이 마치 물이 흐르듯 눈에

 

선명하게 보인다.

 

 

 

아부오름에서 본 백약이오름

 

아부오름을 내려와 백약이오름으로 향했다. 역시 이곳에서도 안개가 오락가락이다. 오르는 내내 그렇다.

 

백가지 약초가 난다하여 백약이오름이라 불리운다. 한자로도 百藥岳이다.  이 오름의 멋스러움은 굼부리 너머로 보이

 

는 동쪽의 일출봉과 우도, 서쪽으로 한라산의 고결함이다.

 

 

굼부리의 능선은 400m 트랙을 연상시키듯 잔디가 곱게 깔려 있어 한바퀴 돌고 있노라면 주변의 오름군락과 어우러지

 

는 풍광은 마치 신이 빚어놓은 걸작을 보는 듯하다.

 

 

저와 함께 이오름을 올라보실 분은 아래 추천버튼 한번 꾸~욱 눌러주세요^^

 

 

구름이 눈앞에서 떠다닌다.

 

 

 

 

 

많은 비로 굼부리 안에 물이 고여있어 그 신비함을 더해주고 노루들이 숨바꼭질을 하듯 나를 피해 이 능선에서 저 능선

 

으로 뛰어다닌다. 노루의 개체수가 많아졌다더니 어느새 농작물을 망치는 유해동물이란다. 보기는 참 좋은데......

 

 

 

 

 

 

 

 

오름의 동쪽 능선으로는 진달래가 곱게 피어있다. 안개낀 굼부리와 멋진 조화를 이루더니 어느새 파란하늘이 다시 나

 

타나는 조화를 부린다. 안개가 걷히자 주변의 오름들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멀리 일출봉과 우도도 시야에 들어온다.

 

쉬이 내려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신들이 부리는 조화를 마냥 즐기고 싶을 뿐이다.

 

 

금백조로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오름이다. 제주도를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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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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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부오름은 몇 번 갔는데.. 백약이오름은 아직 못가봤습니다...
    이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대.. 꼭 찾고 싶습니다.. ^^

    2012/04/29 07:08 [ ADDR : EDIT/ DEL : REPLY ]
    • 20여분이면 정상에 오를수 있고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대표적인 오름입니다. 도로에 인접해 있어 접근도 용이하고요~~~

      2012/04/29 08:04 [ ADDR : EDIT/ DEL ]


옅은 황사와 꽃가루가 날리는 약간은 뿌연 하늘을 제외한다면 따스한 바람이 피부에 와닿는 느낌이 참 좋은 계절이 봄

 

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며칠 봄바람이 참 좋습니다.

 

 

따라비오름으로 향했습니다. 가을엔 억새가 장관인 오름이지만 민틋한 능선을 따라 봄꽃들이 피어나는 이 계절에도 매

 

력적인 모습을 한껏 발산하는 오름입니다.

 

 

주변에 모지오름, 장자오름, 새끼오름을 거느리고 있어 땅하래비라 불려지다 따라비로 와전되어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

 

다. 주변의 오름들도 이 따라비오름의 영향을 받아 이름이 그렇게 붙여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등산로 방면에서 보면 소나무와 삼나무로 우거져 있지만 정상에 올라보면 민둥오름이다.

 

입구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길이 있는데 가시리 오거리에서 시멘트길이 하나 있는데 이길을 따라 10여분만 가면 오

 

름 입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등산로가 아닌 반대 방향에서 오르다 내려오는 길에 길을 잃어 고생한 기억이

 

있어 이제는 왠만해서는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한답니다.

 

 

 

오름입구의 방목된 말들이 뛰어놀고 있더군요.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로 능선이 이어진다.

 

 

 

 

 

 

능선의 아름다움을 찾는다면 그 많은 오름중에 용눈이오름을 손에 꼽지만 따라비오름 또한 오름의 멋을 듬뿍 안고 완

 

벽에 가까운 미를 과시하는 오름입니다. 3개의 굼부리로 이루어져 있어 봉우리가 연이어지고 보는 각도에 따라 그 모

 

습을 달리 하기 때문에 그 오묘함이 신비에 가깝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봄바람이 굼부리와 굼부리 사이에서 불어와 능선을 따라 한바퀴를 돌고나면 하늘에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마치 저

 

봉우리만 오르면 하늘에 손에 닿을것만 같고 그곳에 서면 어느새 하늘은 저쪽 봉우리로 옮겨갑니다. 남쪽으로는 한라

 

산이 우뚝 솟아 있고 북쪽으로는 오름 군락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이 곳이 하늘과 땅

 

이 만나는 곳이라는 착각을 갖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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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 따라비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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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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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갑작가가 수천번을 올랐다는 용눈이오름.

 

보면 볼수록 그 신비함이 더해가는 오름이다. 민틋한 비탈의 등성이에 잘 어우러지는 초원과 끊어질 듯하다가 휘어져

 

감아도는 능선과 능선, 굼부리와 굼부리가 에워싸면서 그 신비함이 용의 신비스러움과 연계시켰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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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시간의 석양을 받아 오름이 붉게 물든다.

 

 

 

굽이치는 능선과 능선사이로 비추어지는 석양은 겨우내 말라버린 초원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계절과 하루의 시간에 따라 각양각색의 색을 내는 용눈이의 신비로움은 그 곡선의 부드러움과 함께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오름 가운데는 세개의 분화구가 있는데 그 곳이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하여 용눈이오름이라 부른다 한다.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도 저무는 해를 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듯 하다.

 

 

 

굼부리와 굼부리 사이로 어둠이 짙게 드리운다.

 

 

 

 

인간 세상사야 하루도 평온할 날이 없이 바쁘게 지나가지만 자연의 섭리와 질서는 어김없어 해는 오늘도 사위어가고

 

때를 알아 어둠은 의연하게 찾아온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석양의 빛을 받아 붉게 타오르는 능선을 볼 수 있는 오후시간때

 

가 좋다. 정상까지 10여분이면 오를 수 있고 주변에 다랑쉬오름, 손지봉도 있어 조망권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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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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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홀로 산을 올라보신적이 있으신가요?

특히 오후 늦은시간이라면 인적이 끊겨버린 등산로의 그 적막함과 낯설음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요즘 한라산에 우리를 탈출한 야생멧돼지가 서식한다는 뉴스를 본지라 조그마한 부시럭거리는 소리에도 귀가 쫑긋해

지더군요. 자연의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은 둘째치고 괜히 올라왔나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오후 늦은시간 노꼬메오름을 찾았습니다. 제주도 동부지역의 다랑쉬오름과 더불어 서부지역의 오름랜드마크로 지정

된 오름으로 비교적 큰산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꼬메오름 등반로는 두군데가 있는데 이번에는 뒷쪽 궷물오름방면으로 올랐는데 오름 정면방면의 원래 등산로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1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하지만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저와 함께 오름을 오르고 싶다면 아래 추천버튼 한번 꾹^^

 


겨우내 매서웠던 추위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앙상한 나뭇가지만 스산한 바람소리에 흔들립니다.

산아래에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들이 그 아름다운 색을 자랑하지만 아직 이곳은 봄이 이른것 같습니다.



빽빽히 들어선 나무숲을 얼마간 지나고 나니 급경사가 나타나고 확트인 시야와 바로 앞에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이 조

망됩니다. 한라산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노꼬메오름입니다. 가을의 화려한 억새와 겨울한라산

의 설경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운치가 있는 오름입니다. 아직도 한라산 정상부에는 눈이 묻어 있네요.


노꼬메 정상에서 바라본 족은노꼬메오름과 제주시가

노꼬메오름 분화구

바리메오름

연무가 있지만 멀리 산방산까지 조망된다.


오름을 올라오면서 느꼈던 약간은 어정쩡한 마음이 탁트인 시야에 어느새 사그라지네요. 홀로 올라온 어느 오름이도

알게 되었구요. 제주시 시가와 한림바다 앞 비양도가 보이고 멀리 산방산까지 조망됩니다. 제주도의 절반 이상이 이곳

에서 보이네요. 약간은 시야가 좋지 않은 날씨지만 정상에서의 이 기분은 올라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겠죠.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위치하고 있는 노꼬메오름은 놉고메오름, 녹고메오름, 큰오름 등으로 불리며, 해발834m

비고 234m 로 제주의 368개 오름 중 화산지형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오름입니다.


노꼬메오름은 서어나무, 단풍나무, 산딸나무 등 122과 469종의 식생이 분포하고 있으며, 노꼬메 주변에는 환경부가

지정한 노루, 제주족제비, 오소리 등의 포유류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물인 참매를 비롯, 황조롱이, 직박구리, 박

새, 오목눈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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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애월읍 | 큰노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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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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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 가지고 있는 멋진 조망권보다도 오름입구까지 걸어가는 목장길이 아름다운 곳이다.

드넓은 초원의 오솔길을 따라 걷는 낭만이 있다.  제주도의 중산간에 드넓게 펼쳐진 초원지대를 걷다보면 가슴이 저절

로 탁 트인다.

이승악 오름은 제2산록도로(1119번)에서 오를 수 있다.  산록도로에서 오름입구까지 차의 통행도 가능하지만 30여분

정도 걸어갈 수 있는 이 길을 그냥 차로 지나친다면 아니 오름만 못하다. 시멘트포장이 된 길 옆으로 송이가 깔린 오솔

길을 따라 걷다보면 뽀드득뽀드득 송이의 아름다운 합주가 귓전에 들린다. 자연의 들려주는 아름다운 소리다.





그냥 게으름을 피워 차로 지나쳤다면 갖지 못했을 가슴속에 피어오르는 진한 감동과 자유를 느낀다.

시선이 닫는 곳마다 행복이 밀려온다. 나를 위해 대자연이 주는 선물인 듯 싶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걷는다.

어느 CF를 촬영해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솔길 양쪽으로 곧게 하늘까지 뻗어있는 삼나무와 그 너머로 끝이

없을것만 같은 초원은 얽히고 섥혀있는 세상살이를 이곳으로 옮겨다 놓고 싶은 심정이다. 쭉쭉 풀리지 않을까?

아래 추천버튼 한번 꾹 눌러주시면 더 멋진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여분을 풍경에 빠져 걷다보니 어느새 이승악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 야트막한 오름이다.

그렇다고 우수워보이지는 않는다. 한라산 중턱의 푸른 초원과 넓게만 느껴지는 그 곳에서 솟아있는 이승악의 모습은

낮은 봉우리가 아니다. 아래를 아우르르는 지휘자의 모습이다. 서귀포의 앞바다까지 주무른다.


아직까지는 그리 사람들이 많지 않은것 같다. 초입에 들어서면 울창한 숲길이  새롭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런길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비록 정상까지는 짧은 길이지만 정말 산과 야생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길다.


.
오름의 모양새가 살쾡이처럼 생겼다하여 이슥이, 이승악이라 불리었다 한다. 예전에 이 오름을 비롯하여 5.16도로 너

머 북서쪽에 위치한 보리오름과 더불어 고양이과인 살쾡이가 살았음에 연유하여 이승악으로 명명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오름은 하지만 지금은 산기슭에 나무들이 울창하여 고양이의 모습은 볼 수 없는것 같다.


등성이는 다소 가파늘편이며 동쪽으로 향한 말굽형 화산이며 전망대가 새롭게 생겨 성널오름과 사라오름이 동시에 조

망되는 한라산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특히나 산록도로에서 오름초입까지 연결되는 오솔길은 걷는이의 마음을 훔쳐가는 그 곳을 찾아가는 이유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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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 이승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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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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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민석

    삼일절에 제주가는네 꼭 들러보고 싶네요..
    그길을 걷고 싶은데, 혹시 잘 찾을 수 있는 주소가 있을까요?

    2012/02/24 13:17 [ ADDR : EDIT/ DEL : REPLY ]
    • 제2산록도로변에 있습니다. 탐라대학교 사거리에서 남원방면으로 10여분 가다보면 이승악휴게소가 보이십니다. 여기서부터 걸어가시면 됩니다~~~

      2012/02/24 20:27 [ ADDR : EDIT/ DEL ]




며칠 전 한라산에 많은 눈이 내려 큰 기대를 하고 아침 일찍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섰다.

동트기 전 새벽하늘이라  구름이 있는지 없는지 구별이 되질 않는다.

어찌됐건 차를 몰고 1100도로를 따라 어리목광장까지 갔다. 도로 군데군데 결빙이 되어 있어 조금은 긴장을 하며 조

심스레 운전을 했다. 악명높은 1100도로(1139번도로)가 아니던가. 제주도의 대형사고의 절반이상은 이 도로에서 발

생된다.



어둠을 뚫고 도착한 어리목광장은 하얀 눈세상이다. 한라산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던 며칠전 뉴스가 이제야 실감된다.

현재시각 07:30분. 어리목광장을 출발하여 오르기 시작했다. 출발한지 몇분 안되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기 시작한

다.  어리목코스는 처음 어리목광장에서 사제비동산까지 1시간여 동안 급경사를 끝임없이 올라야하기 때문에 이 구간

만 견뎌낸다면 사제비동산에서부터는 윗세오름까지 무난하게 평지가 이어진다.  어리목코스는 자연휴식년제로 정상

까지는 등반이 통제되고 1700m 윗세오름까지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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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부터 눈꽃이 장관을 이룬다.  온통 하얀색을 칠해 놓은것처럼 나무색을 구분하기 어렵다.

올라갈수록 눈꽃이 솜사탕으로 보인다.  가지마다  쌓여있는 눈송이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오르기를 1시간여. 탁트인 시야가 펼쳐진다. 사제비동산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어 시야가 그리 좋지 못하다. 한라산을 몇번을 올랐지만 올겨울은 아무래도 날씨와 인연이 없

는 듯 하다. 그래도 눈덮인 하얀 겨울한라산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윗세오름휴게소에 도착하여 컵라면 하나로 아침을 해결했다. 역시 깊은 산장에서 먹는 라면맛이란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올라오면서 흘렸던 땀이 식으니 한기가 느껴진다. 휴게소안에 밖의 날씨를 보여주는 온도계를 보니 영하7도다.
 
올라올때 몰랐던 추위가 이제서야 느껴진다. 파란하늘에 눈부시게 빛나는 백색의 설원을 렌즈에 담아보려는 기대는

접고 하산하기로 했다.




이미 날은 훤히 밝았고 오늘이 주말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하산길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좁은 등산길에 끊이지 않는 등산객들의 행렬로 인해 하산길이 지체된다.

겨울한라산이 이처럼 매력적이던가. 눈반 사람반이다. 헉헉대며 올라오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만 힘내라고. 조금만 올

라가면 된다고. 여유를 부려본다. 조금전의 내 모습을 생각하며 이것이 먼저 오른자의 여유이고 새벽등산의 매력이라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잠깐 몇초사이에 안개가 걷히는가 싶더니 파란하늘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혹시나 백록담 화구벽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걸음을 멈추고 기다려본다. 이 만세동산을 내려가면 날이 좋아도 백록담은 보이질 않는다.  기다려 봤지만

오늘은 아닌듯싶다.


내려와서 본 어리목광장 주차장은 물론 비좁은 도로변까지 차량들로 넘쳐난다.  이미 차를 주차할 수 없을 정도로 포

화 상태가 되어 버린듯 싶다. 주말을 이용하여 한라산등반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여유롭게 산행도 즐길 수 있고 혼잡함을 피할 수 있어 겨울 설산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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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노형동 | 어리목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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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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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설경이 대단한데요?
    저속을 거닐고 있으면 행복할것 같습니다~

    2012/02/07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 행복하다못해 황홀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2012/02/07 13:16 [ ADDR : EDIT/ DEL ]
  2. 겨울 한라산 등반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설경을 보니 절대 포기할 수가 없네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2012/02/07 16:05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리목코스나 영실코스는 왕복4시간 정도니 그곳에서의 감동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닐겁니다. 꼭 한번 올라보세요. 요즘 만설입니다~~~

      2012/02/07 17:28 [ ADDR : EDIT/ DEL ]




사계절이 다른 한라산. 겨울 이맘때쯤 되면 온통 흰눈으로 덮여 설국으로 변한다.

하늘과 땅이 구별이 안되고 천상의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추천버튼 한번 꾹 눌러주심 감사^^


영실코스로 한라산을 찾았다. 한라산에는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코스 등 5개의 등반

코스가 있지만 그 중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만 정상등반이 허용되고 나머지 코스는 1700m의 윗세

오름까지만 등반이 허용된다. 영실코스로 하산도중 올라오는 등반객들에게서 백록담까지 아직도 멀

었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그렇다면 코스를 잘못 정했다. 정확한 정보없이 산을 오르는 것이다.

                              가 오면 기암절벽 사이로 폭포를 이루던 것이 얼어 얼음폭포를 만들어 낸다.

겨울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눈꽃을 감상하기에는 영실코스가 딱이다. 영실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영실

기암을 지나 구상나무숲을 거쳐 선작지왓에 다다르면 거대한 백록담화구가 눈앞에 우뚝 솟아있다.


영실코스는 영실휴게소에서 1700m 윗세오름휴게소까지 3.7km정도의 1시간 30분내의 거리로 가장

짧은 코스로 누구나 부담없이 쉽게 오를 수 있다. 안개가 자욱하고 눈보라가 치는 날임에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등반객들이 이따금씩 눈에 띈다. 그러나 겨울철이면 영실휴게소 아래 주차장에서부터 차

량이 통제되기 때문에 주차장에서 휴게소까지 걸어서 올라오는데도 40여분이 소요된다.


신들이 사는 곳이라는 뜻의 영실(靈室)코스는 뜻 그대로 신령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특히나 오늘처럼 안개까지 자욱한 날이면 그 신비스러움을 더해는것 같다. 영실휴게소에서 출발하여

곰솔나무 숲을 지나면 몹시 가파른 비탈길이 시작된다. 이 가파른 계단을 숨이 차오를 정도로 20여분
 
오르다 보면 영실기암을 만나게 된다. 제주에서 풍경이 아름다운 곳 10군데를 영주십경이라 하는데
 
이곳 영실기암이 영주십경 중에 한곳이다. 병풍바위와 오백나한 등 형태에 따라 이름 붙여진 기암괴

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맑은 날이면 영실기암 옆으로 서귀포 앞바다의 문섬과 멀리 산방산, 송

악산과 가파도 마라도까지 펼쳐지는 멋진 조망권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에도 고드름이 언다.

영실기암을 지나면 구상나무숲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구상나무군락지다. 살아 백년 죽어
 
백년이라고 표현되는 구상나무는 해발 1400m 이상 고산지대에 드넓게 분포한다.

눈발이 나무에 그대로 얼어붙어 나무인지 조각품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

낸다.

                         하얀 눈밭을 오로지 20여미터 간격으로 서 있는 깃발만 따라 간다. 저 깃발을 놓친다면 ...

이곳을 지나면 드넓은 평원인 선작지왓 평원이 펼쳐진다. 온통 흰눈으로 뒤덮인 평원은 매서운 눈보

라를 치며 자기의 속살을 숨기는 듯 하다. 제주말로 선작지왓의 '선'은 서다의 뜻이고 '작지'는 돌을
 
뜻하며 '왓'은 밭을 의미한다. 즉 '선작지왓'이란 돌들이 서있는 밭을 뜻한다. 하지만 이맘때쯤이면 돌

들은 사라지고 온통 하얀 눈세상과 거센 바람뿐이다. 이 드넓은 평원 끝자락에 우뚝 솟아있는 백록담

의 모습은 한라산의 백미다. 그러나 오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짙은 안개로 몇미터 앞을 분간하

기가 쉽지 않다.


뽀드득거리는 눈길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며 백록담을 향해 걷다보면 어느덧 윗세오름휴게소가 자

욱한 안개속에서 모습을 들어낸다. '윗세오름'이란 오름 명칭이 아니라 '위에 있는 세오름'이란 뜻이

다. 제주도민들 중에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백록담 아래의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이 바로 그 세오름이다.

                                                             세오름휴게소가 눈에 묻혀있다.

윗세오름휴게소의 컵라면은 이제 어느 유명연예인 못지 않게 유명세를 탄다. 심지어는 이 컵라면을
 
먹기위해 한라산을 오른다는 사람도 있을 지경이다. 등반객들의 수만큼 수북히 쌓여있는 컵라면과 휴

게소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고 있는 모습에 추위가 녹는 듯 하다.


이 윗세오름휴게소를 기점으로 등반로는 영실코스, 어리목코스와 돈내코코스로 나뉘어진다. 어리목

코스로 하산을 하면 2시간 정도 소요되고 돈내코코스는 너무 멀어 겨울철이면 권하고 싶지 않다. 안

전산행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리목코스로 하산을 할까하다 영실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생각하여 그대로 영실코스로 하산 하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은 한결 수월하다. 미끄러움과 안전에만 주의한다면 무난하게 하산할 수 있다. 다만
 
비좁은 등산로로 인해 올라오는 사람과 부딪칠 수 있으니 힘들게 올라오는 사람을 위해 한쪽으로 비

켜주는 것도 산행의 예의가 될 수 있다.

                                                         지고 간 생수병도 금새 얼어버린다.

영실에서 어리목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는 가족 등반이 가능한 비교적 평이한 코스이기는 하나 겨울
 
산행이다. 방한복장과 아이젠은 필수다. 등산로 주변의 샘터도 꽁꽁 얼어붙으니 식수도 꼭 챙겨야 한

다. 입산통제시간은 12시이니 꼭 확인하도록 한다.  한라산 등반객들을 위해 제주시에서 운행하는 셔

틀버스도 있다. 제주시 연동 웰컴센터와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출발하여 어리목광장까지
 
운행한다. 운행간격은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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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 한라산국립공원영실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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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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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름] 눈덮인 대록산(큰사슴이오름)




그 옛날 사슴이 많이 살았다하여 대록산(큰사슴이오름)이라 불리었다 한다.

봄이면 유채꽃으로 온통 뒤덮이는 녹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정석항공관이 보이고 그 뒤로 정석항공관

을 감싸듯이 있는 오름이 대록산이다.


눈덮인 겨울에 오름을 찾는다는 것은 색다른 기분이다. 하얀 눈이 덮여있는 오름을 보노라면 몸과 마

음이 상쾌해진다. 정석항공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대록산을 바라보면 등산로에 하얀눈이 쌓인 것이

정상까지 오르는 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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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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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에서 바라본 원당봉


원당봉은 제주시 동쪽인 삼양동에 위치한 오름이다.

삼양검은모래해변에 위치한 아담한 오름이다. 원나라 때 이 오름 중턱에 원나라의 당인 원당이 있었다하여 원당봉이

라 불리운다고 한다.  삼양초등학교 사거리에서 북동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입구에 도달 할 수 있고 오름입구에서

좌측으로 가면 불탑사가 있고 우측으로 가면 문강사가 보이며 문강사 마당에서 오름정상까지는 10여분 소요된다.



                                                       

                                                                


 

보물 제 1187호 불탑사오층석탑





원당사터는 원제국시대 제주도의 3대사찰중의 하나였던 원당사는 13세기 말엽 원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보이며

원나라 기황후가 삼첩칠봉의 명당자리에 절을 지어 기도를 드리기위해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17세기까지 존속되었

으며 1914년 이곳에 불탑사가 재건되었다. 지금도 경내에 당시에 세웠던 오층석탑이 보물 제1187호를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크고 작은 7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오름 정상에는 삼각점표지석과 시민 체력 단련 시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정상에

서 바라보는 주변의 많은 오름과 드넓은 푸른 바다 그리고 제주시 일대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최근에 오름중턱을 돌 수 있는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었고 둘레길 중간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삼양동과 제주시 일대의 풍경은 새로운 모습이다.


문강사 전경

 

삼양이라는 지명도 이 원당봉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아침이면 원당봉의 세개의 봉우리 사이로 세개의 햇살이

마을을 비춘다하여 삼양(三陽)이라 명명되었다고 한다. 암튼 부담없이 올라볼 수 있는 오름이다. 오름을 내려오니

어느덧 해는 저물고 있었다.

주변에 삼양검은모래해변도 겨울바다의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다. 여행 중에 가볍게 들려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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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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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라산에 눈이 내리고 오늘 날씨가 좋아 산을 오르기로 했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이다. 한라산에서 일출을 기대하며 이른 시간부터 서둘렀지만 눈길이라 산행이 더디기만 했다.


하얀색은 눈이고 파란색은 하늘이다.  단순하지만 그 맑고 깨끗함에 눈이 시리다.

고도가 올라갈 수록 눈부신 순백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가뿐숨을 몰아쉬며 한발한발 나아갈 수록 그 매력에 빠져든

다.





늦었지만 운좋게도 해가 백록담 위로 떠오르는 순간을 담을 수 있었다.

한라산에서 보는 일출은 바다에서 보는 일출과 달리 사뭇 색다르다.  일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순백의 세상이

금새 어두워져 버린다.





아침햇살을 받은 하얀눈은 더욱 하얗게 보인다.  하얗다 못해 눈이 부시다.

태초의 모습이 이런 풍경이 아니었을까?

이른 아침이라 등산로도 한산하다. 이 모든 풍경을 누구와 나누지 않고 나 혼자만의 것이고 싶은 이기심이 찾아온다.




윗세오름 휴게소가 보인다.  어리목에서 출발한지 2시간 정도 된 것 같다.

어리목코스는 처음 1시간 정도가 힘이 든다. 급경사에 지루하리 만치 길게 이어지는 숲터널을 뚫고 나와야 한다.


그 구간만 이겨낸다면 그 보상은 충분하게 받을 수 있다. 탁트인 평원에 백록담 화구벽을 보며 윗세오름까지 평탄하게

이어진다.  순백의 겨울 한라산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는 보너스다.




윗세오름휴게소에서 이미 한라산의 명물이 되어버린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영실코스로 하산을 시작한다.




역시 명품한라산이다.

눈이 조금만 더 쌓였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이 정도로도 훌륭하다.


드넓은 선작지왓 벌판에 우뚝 솟아있는 백록담은 시선을 떼기 어렵게 만든다. 내려오는 발걸음을 계속 멈추게 된다.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파란하늘에 하얀 눈꽃은 그야말로 색의 조화다. 나뭇가지마다 피어있는 하얀 눈꽃은 마치 녹용같다.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곳이 이 곳 한라산이 아닌가 싶다.

겨울이 되면 등반객이 많아지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명품한라산. 하찮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고결함과 순결함이다.


어리목코스로 등산하여 영실코스로 하산하는데 총4시간이 걸렸다. 처음의 힘들었던 몸은 이제 가뿐해 진다.

몸의 모든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고 신선한 그 무엇으로 다시 채워진 느낌이다.


영실휴게소에서 어리목휴게소까지 택시비 15,000원이 들었다. 택시가 휴게소에서 대기하니 만약 어리목에서 출발했

다면 영실로 하산하는게 좋다.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는 정상등반이 통제되어 있고 1700고지 까지만 등반이 가능하

다. 그리고 12시가 되면 입산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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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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