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가 피는 가을이 오면 가볼만한 곳 - 가메오름에서 맞이하는 아침
해마다 억새가 피는 가을이 오면 찾아가는 오름이 있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위치한 가메오름이다. 평화로 봉성교차로에서 금악리 방
면으로 조금만 가면 오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야트막하게 자리잡고 있다. 오름의 모양새가 가마와 비슷하다고 하여 가메오름, 가마오
름이라 부른다고 한다. 한경면 청수리의 가메오름, 저지리의 가메창, 구좌읍 송당리의 가메옥 등 비슷한 이름을 가진 오름이 몇군데 된다.
정상부에 서면 억새 사이로 이달봉과 촛대이달봉이 마주하고 있으며 뒤로 새별오름과 한라산까지 시원스레 조망되며 오름과 한라산 사이
로 솟아 오르는 일출은 이곳을 제주도의 유명한 일출명소로 만들고 있다.
오늘은 한라산이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해도 한참 시간이 흐른 후 두터운 구름 사이로 올라온다. 하필이면 해가 뜨는 자리만 먹구름
이 그렇게 끼여 있는지 하늘이 원망스럽긴 해도 그래도 기다리니 따스한 아침햇살을 보여주기는 한다. 아직까지는 낮에 반팔로 돌아다니지
만은 새벽녁의 바람은 싸늘하기만 하다. 벌써 두터운 점퍼를 준비해야 하는 계절이 온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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