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동네에 물을 저장했던 커다란 저수지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많은 비가 올때면 물이 넘쳐 길옆 도랑을 따라 흐르
면서 그곳에서 살던 붕어며 미꾸라지가 함께 떠내려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을 재미삼아 잡곤 했었는데 먹어볼 생
각은 못했던것 같습니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 영양만점인 보양식으로 오늘은 23년동안 추어탕만을 끓여내는 집이 있어 소개합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전통일소추어탕이 그곳입니다.
오래된 전통만큼이나 오래된 가옥을 개조하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여름이면 야외의 테이블까지 사람들로
꽉 메워집니다. 시원한 야외에서 뜨거운 추어탕 한그릇이면 영양만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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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위생모자를 머리에 두루고 직접 밑반찬을 가져다 주시는 주인장의 넉넉하고 친근한 모습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
하는 맛집의 여유로움과 자부심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소박
한 밑반찬에서 적당히 느껴지는 허기가 식욕을 당기게 합니다.
오랜시간 정성껏 끓여낸 추어탕임을 자랑하듯 걸죽한 국물에 생선이나 민물고기에서 느껴지는 비릿내라고는 전혀 찾
아볼 수 없고 오히려 그 향기로운 맛에 반해버렸네요. 야채에 밥을 한숟가락 가득 넣고 자리젓과 꼴뚜기젓을 얹어 입안
에 넣고 이 추어탕을 곁들인다면 그 어떤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정도의 오감만족을 주는 추어탕 한그릇에 칠천원이면 그리 비싸지는 않다고 여겨지네요. 이 추어탕에 장어구이와 홍
어를 같이 주문해도 멋진 조합의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맛과 가격과 후한 인심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맛집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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