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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제주도여행]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 억새꽃이 만발한 아끈다랑쉬



다랑쉬오름 중턱에서 바라본 아끈다랑쉬


요즘 제주도에서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어디서든 활짝 피어 있는 억새꽃을 쉽사리 볼 수 있습니다.

가히 억새의 천국이라 불리어도 좋을 정도로 제주도 전역을  은빛물결의 억새가 수놓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을 한 곳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억새를 볼만한 곳 두세군데 포스팅 했지만 이 곳 아끈다랑쉬 또한 그에 못지 않네요. 아끈다랑쉬오름은 다랑쉬

오름 동남쪽에 위치한 해발 198m, 비고 58m인 분석구입니다. 다랑쉬오름과 나란히 닮은 꼴을 하고 다랑쉬오름에 딸

려 있는 나지막하고 자그마한 오름이라는 뜻에서 아끈다랑쉬(작은다랑쉬)라 부릅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분화구 모양

이 마치 원형경기장을 연상케하는 작고 귀엽다고 느껴지는 오름입니다.



이 아끈다랑쉬의 장점은 일반 여행객들이 힘들이지 않고 5분여 정도면 쉬이 올라갈 수 있는 야트막한 오름이라는 점

과 오름 바로 아래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이 매우 편리하는 점 입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정상 전체가 억새

군락지로 이루어져 있어 바람에 빛을 받아 출렁이는 억새천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용눈이오름

손지봉과 동거믄오름

다랑쉬오름

일출봉

우도와 지미봉, 말미오름

비록 야트막한 오름이지만 조망 또한 타오름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동쪽으로 성산일출봉과 우도, 지미봉의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바로 옆 거대한 다랑쉬오름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용눈이오름, 손지봉, 높은오름과 멀리 한라산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구름한점 없는 깨끗한 가을하늘에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은 감동적이기까지 하였습니다.  노을이 질 무렵 이곳을 오른

다면 붉은빛을 내며 출렁이는 억새가 더욱 멋드러지게 보일 것입니다. 다랑쉬오름을 올라갔다 내려와서도 어렵지 않

게 쉬이 올라볼 수 있으니 지금쯤 제주도여행을 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한번 올라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