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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명소 찾기

가을을 떠나 보내며...


올 가을은 참 유난히도 긴 가을인것 같습니다.

12월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것을 보면 이상기후는 이상기후인것 같습니다.

엊그제 강원도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는 뉴스를 접하기는 했지만 이 곳 제주도는 아직도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12월까지 가을분위기가 이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옷소매 사이로 느껴지는 것을 보면

가을도 저멀리 사라져가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가을이 아쉬워 지나간 계절을 추억해 봅니다.





역시 숲길은 가을에 걸어야 제맛이 납니다. 알록달록 단풍의 화려한 색과 싱그러운 숲의 내음을 맡으며 걷노라면 마치

신선이 된 착각이라도 하게 되니 말입니다. 올 가을은 유난히도 숲이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또 계절이 바뀌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이 아름다운 숲길이 기다려지네요.






가을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역시 단풍이겠죠. 한라산의 단풍은 제주도의 가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 올 가을은 약간은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을이 되면 습관적으로 산을 타게 됩니다.

붉게 물든 산을 오르다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신의 예술품을 오감으로 느끼게 됩니

다. 이래서 가을인가 봅니다...






가을의 전령사인 억새는 제주도의 드넓은 중산간에 은빛으로 물결치며 가을의 시작과 끝을 알립니다.

오름과 들판에 펼쳐져 있는 은빛바다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가을의 모습입니다. 제주도의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는 억새가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철철이 옷을 갈아입는 계절이지만 지나보낸 이 가을이 또다시 기다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꺼운 코트가 싫은 이유는 추운 겨울이 싫어서가 아니라 지나가는 가을의 아쉬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