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거리

소문난 제주도맛집 경남식당의 닭내장탕 직접 먹어보니



일요일이라 그런지 한가로운 점심시간 풍경이다.

식탁위에 펼쳐져 있는 신문이며 테이블 아래에 흩어져 있는 방석들의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진

다. 식당문을 열고 들어선 첫느낌이 그랬다.


"뭐 해주까요?" 주인아주머니의 편안한 말 한마디 때문일까?

방안에 올라 식탁앞에 앉자마자 팔은 뒤로 방바닥을 의지한채 다리는 식탁 아래에서 자연스레 쭉 펴진다.

실은 선택할 메뉴도 없다. 닭내장탕, 닭곰탕, 백숙 세가지다. 점심에 닭한마리를 삶아내는 백숙을 주문할리 없고 내장

탕 아니면 곰탕이다. 오늘은 고민할 필요없이 내장탕이다. 어차피 닭내장탕이 맛있다는 지인의 손에 이끌려 온 것 아

닌가?


식당주변에는 제주도청 등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곳이라 평일 점심시간이면 단골들이 많은 식당이라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주말을 선택해 들렸다. 이 곳 경남식당은 서귀포에서는 닭내장탕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서귀포의 식당은
 
아들에게 물려주고 제주시에 새로이 오픈을 하였다고 한다. 소문만 들었지 닭내장탕을 먹는건 오늘이 처음이다.

아래 추천버튼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뚝배기가 대세인 요즘 오랜만에 보는 양은냄비가 정겹다. 둘이 먹기에는 남을만큼 한냄비 가득

닭내장탕이 나온다. 사실 닭내장탕이라고 별다른 음식은 아니다. 닭의 내장을 넣고 탕을 끓이면 닭내장탕인 것이다.

그러나 맛은 별다른것 같다. 음식의 맛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언제나 지난한 작업인 것 같다. 시원하고 깔끔하고 푸

짐하다.


다른 메뉴를 개발해도 괜찮겠다고 주인아주머니께 말을 건네자 한가지 메뉴만 가지고 영업을 하는 식당들의 장점에

대해 자랑을 하신다. 재료가 그날그날 소진되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이것저것 만드는 것보다 일관되게 그맛을
 
유지할 수 있다고. 우리에게도 한가지 메뉴만 가지고 있는 식당을 찾으련다.


주인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과 후덕함이 음식맛에 고스란히 베어나와 그 맛의 깊이를 더해준 닭내장탕이었던 것 같

다. 제주도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위치는 제주도청 뒷블럭이다.

☞ 가시기 전 아래 추천버튼을 눌러 주시면 글쓴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