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오월에 가볼만한 오름 - 백약이오름
요즘엔 아침해가 일찍 뜨기때문에 일출을 보려면 남들이 자고 있을 시간에 일찍 서둘러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만
그래도 새벽의 신선한 내음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그 모든것을 보상하고도 남음이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 오름마다 철쭉이 만개했다고 하여 백약이오름을 찾았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집에서 출발할때만 해도 그렇
게 맑던 하늘이 오름아래 주차장에 도달하니 시커먼 먹구름과 안개가 자욱히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어찌합니
까? 이왕 마음먹고 온거 올라가 보기로 했네요.
기대했던 철쭉은 이미 시들시들하고 바람불고 안개로 시야마저 안좋아 모든 기대가 산산히 부서지는 순간이네요. 그래
도 때묻지 않은 새벽의 시원한 공기는 온몸을 정화시켜주는듯 했습니다.
이 오름은 백가지 약초가 자생한다고 하여 백약이오름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 오름의 장점은 정상에 서
면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데다 도로변에 바로 인접해 있어 접근이 매우 용이하다는데 있습니다.
커다란 오름분화구가 마치 한라산 백록담을 연상시키고 분화구 둘레는 400m트랙을 연상시킬만큼 푸른잔디가 깔려 있
습니다. 또한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조망되는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백약이오름 옆으로는 바로 좌보미오름이 위치하
고 도로 맞은편으로는 거미집 모양의 동거믄오름이 보입니다.
대천동에서 송당방면으로 가다보면 금백조로 진입로가 보이는데 이 도로를 따라 성산방면으로 5분여 가다보면 입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금백조로는 도로 양편으로 많은 오름들이 있어 일명 '오름사이로'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도
로입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 오름트레킹도 제주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방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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