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단풍이 절정입니다. 온산이 울긋불긋한게 보기 좋습니다.
한라산 정상에 다녀왔습니다. 성판악코스에서 중간에 사라오름을 경유하여 관음사코스로 하산을 하니 9시간이나 걸리
더군요. 덕분에 다리가 완전히 풀리고 1년치 운동을 한꺼번에 다 한듯 하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등산로를 따라 숨이 차도 자연이 만들어준 찬란한 색들의 향연에 흠뻑 빠져드네요.
이곳 성판악코스의 단풍은 1200고지에서 1300고지 사이가 가장 좋은것 같네요.
붉다 못해 황금빛을 띠는 단풍이 있는가 하면 성질급한 녀석들은 벌써 제몸을 다 불살라 바닥에서 나뒹굴더군요.
시야도 깨끗하여 멀리 제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다음주 정도면 단풍이 절정에 이를 듯 싶습니다. 하산길에 펼쳐지는 관음사코스의 단풍은 그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길 정도입니다. 백록담 정상에서 삼각봉까지 펼쳐지는 수려한 경관은 이곳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이 트기 전에 출발하여 관음사휴게소에 도착하니 오후4시가 되었더군요.
물론 종아리가 지금도 아프지만 한번 더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사한 색채였습니다.
가을 산행의 매력이 이런데 있는것 같습니다. 이번달까지는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이룰 듯 하니 깊어가는 가을을 한라
산에서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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