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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제주도맛집] 할망 하르방이 만드는 김치찌게 - 원앙식당





한국사람에게 가장 친근한 음식이 김치찌게가 아닌가 싶다. 식사때마다 집에서 가장 흔하게 먹는 것이 김치찌게이다.

여기 그 흔한 메뉴를 가지고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 있다.

어느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된 원앙식당.


제주시 연동에 소재한 원앙식당은 신제주의 화려한 유흥가에서도 약간 뒷골목에 자리한 보기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

지는 허름한 건물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맛집의 한가지 조건은 갖춘셈이다.  번듯한 새건물에 위

치한 맛집은 보기 힘들다. 맛집도 커다란 새건물로 이사가는 순간 맛집이 아닌 맛집이 되어버린다.


포스팅을 하면서 몇번 이야기 한적이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일단 주방의 일손이 많아진다. 조그마한 가게에서 주인장

혼자서 음식을 만들때와는 달리 주방장도 더 필요하게 되고 음식도 미리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맛이

틀려지고 신선도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 갑자기 변해버리는 경우는 대부분이 이런 경우가 아닌

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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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특별한 무언가가 들어가는 것 같지는 않다. 묵은김치와 두부,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평범한 김치찌게다.

그러나 커다란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 나오는 김치찌게는 냄새부터가 다르다. 접시에 덜어 그 국물을 맛보는 순간

캬~~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리 특별할것 같지 않은것에서 특별한 맛을 느끼는 순간이다. 김치와 두부, 돼지고기

가 만들어 내는 절묘한 맛의 조화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김치끼게에서는 왜 이맛이 안나오는 걸까?  아내가 원망스러

워지는 순간이다.



밑반찬 역시 주인할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다. 적당이 맛이 배어있는 고추지며 무

우말랭이 달콤한 맛의 감자조림 등 그날그날 다르게 나오는 밑반찬은 황후의 찬이 부럽지 않다.


두 노부부가 운영하는 원앙식당은 할머니가 안에서 주방을 보고 홀써빙은 할아버지가 본다. 그래서인지 대여섯개의

테이블엔 점심시간이 되면 정신이 없을 정도로 혼잡하다. 한가로이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이 혼잡한 시간은 피하는 것

이 좋다.  할망 하르방이 만드는 김치찌게를 제주도 맛집 원앙식당에서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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