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곳 - 사라봉
말복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같은 날에는 낮에는 밖에 나갈 엄두를 못내다 보니 이렇게 저녁시간대에 이곳저곳 찾아보게 됩니다.지겨우리만큼
한낮의 뜨거웠던 태양도 이시간이 되면 아름다운 색으로 변하네요. 저녁이 되니 하늘빛이 오묘하게 변하기 시작합니
다.
옛 사람들이 왜 사봉낙조라 하여 이곳 제주도에서 사라봉의 일몰을 최고로 여겼는지 알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주항의
긴 방파제가 눈을 거슬리게 하지만 그래도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태양은 하늘색을 온통 붉게 물들입니다.
사라봉은 제주시내에 접해 있는 조그마한 오름이지만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저녁이 되면 시민들에게는 쉼터가 되
는 곳입니다. 오름 중턱까지 차로 오를수도 있어 접근성도 굉장히 좋지만 운동나온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에 차
로 오르기는 약간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사라봉에 오르면 제주항과 제주시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노을도 멋지지만 탑동광장의 야경과 지금쯤의 바다 한
가운데서 불야성을 이루는 한치잡이배가 장관을 이룹니다.
아주 오랜만에 본 아름다운 노을빛이었던것 같습니다.
바다의 한치잡이 배와 제주항에 정박에 있는 크루즈선, 그리고 이들의 길잡이를 해주는 제주도 최초의 유인등대라는
산지등대도 운치를 더해줍니다.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곳 사라봉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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