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한들거리는 녹산로에서 만나는 제주풍경
그 무더웠던 여름도 바람의 느낌이 약간은 달라진걸 보면 한풀 꺽인듯 하네요.
길가에는 벌써부터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걸 보면 가을이라는 계절이 다가오느것 같기도 하고요.
주말 한적한 곳을 찾아 시내를 벗어나다보니 녹산로를 찾게 되더군요. 복잡한 도심에 비해 차량 통행도 뜸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코스모스가 길 양편으로 활짝 피어 있더군요. 이 도로는 봄이면 화려
한 유채꽃이 샛노란색을 수놓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 코스모스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녹산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이국적인 풍경이 물씬 풍기는 도로입니다. 특히 봄이면 길 양
편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샛노란 유채꽃이 일품인 곳입니다. 그런데 유채꽃 못지않게 코스모스도 장관이네요.
인위적으로 파종한 듯한 모습이 역력하지만 그래도 파란하늘과 색색이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멋진 제주도의 풍경을 연
출하는것 같습니다.
녹산로는 표선면 가시리 진입로로 평화로 대천동 사거리에서 산굼부리 방면으로 조금만 가면 좌측으로 진입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정석항공관이 있다하여 일반인들에게는 정석항공로로 불리우다가 녹산로로 정식 명명되었습니
다. 도로 주변에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관리하던 녹산장이라는 말을 키우는 목장에서 도로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합니
다.
도로 양쪽으로 오름들이 즐비하게 있어 제주도 중산간의 진면목을 한눈에 볼 수 있을뿐 아니라 멀리 한라산도 조망되
어 주위에 방목되는 제주마들과 멋드러진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잠시 차에서 내려본다면 그 풍경에 빠져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되는 곳이죠. 차로 7~8분의 짧은 거리지만 제주도의 멋드러진 풍경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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