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자욱한 중산간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식당에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들어갔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한적한 산길에 멋드러지게 느껴지는 건물하나가 식당이라는 건물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아
까울 정도로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없이 들어갔더니만 가격은 장난이 아니네요. 한정식 코스 요리 전문점인데 기본이 1인당 3만원이고 코스에
따라서 7만원까지 하더군요. 원하던 가격대는 아니지만 이왕 들어온거 배도 고프고 일단 제일 저렴한 3만원짜리 기본
코스로 주문을 했습니다.
보슬비가 솔솔 내리는 창밖의 경치는 끝내줍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초록이 가득한 공간에서 느끼는 평온함은 어
떤 맛난 음식보다 풍만하게 느껴집니다.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화려한 코스가 시작되더니 어느덧 더이상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일식,
한식, 중식 등 다 코스요리가 있지만 그래도 제일 입맛에 맞는것이 한식인 듯 합니다. 암튼 경치 좋은 곳에서 배가 부를
정도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남조로 대흘검문소에서 조천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들꽃이라는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소 부담스럽기는 한
가격이지만 그래도 가격만큼은 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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