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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진달래꽃이 만개한 한라산의 풍경

 

지금 한라산은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털진달래가 만개했네요. 한라산 영실휴게소 주차장에는 주차하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을라치면 아래 주차장에서부터 걸어올라가는 수고로움도 감

 

수해야 합니다.

 

 

오늘 이른 아침 한라산을 찾았습니다. 새벽의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등반길을 따라 영실계곡을 올랐습니다. 20여분

 

간의 숲을 헤치고 영실계곡을 오르자 진달래와 철쭉이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른 새벽부터 바지런을 떨며 서둘렀지만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네요. 고즈넉한 아침의 여유를 즐길 여유도 없이 일출

 

을 보기 위해 헉헉대며 부지런히 올랐습니다. 선작지왓에 도착하니 막 해가 뜰려고 하던 참이었습니다. 만개한 진달래

 

꽃 위로 쏟아지는 아침의 햇살에 뿌듯함마저 느껴봅니다.

 

 

한라산 진달래꽃은 이곳 선작지왓이 최고의 군락지입니다. 영실휴게소에서 한시간 이십여분 정도 올라오면 만날 수 있

 

는 선작지왓은 수만평은 됨직한 너른 들판에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백록담 분화구가 이를 내

 

려다보듯 웅장하게 솟아 있는 모습도 멋진 볼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해가 백록담 위로 솟은 후에야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생기네요. 새로 생긴 전망대 위에도 올라보고 윗세오름 대피소에

 

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웁니다. 역시 한라산 컵라면은 언제 먹어도 맛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하산길이 아쉬워 다시 찾은 그자리에서 파란 하늘아래 진달래꽃도 그 색을 더해주네요.

 

 

 

 

 

 

 

 

 

 

정신없이 올라오느라 가질 수 없었던 여유를 하산길에 느껴보려했던 나의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가고 마는군요. 동이

 

트자 이미 한라산은 사람 반, 진달래 반이 되어 내려가는 등반로마저 비좁게 느껴집니다. 계곡 물소리가 산속에 울려

 

퍼지는 새벽의 고요함은 이미 물건너 간것 같습니다.

 

 

사람들로 시끄러워지는 한라산은 그래도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계곡은 언제나 그자리에서 흐르고 있고 항상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것 같습니다. 한라산 진달래는 이번주가 절정이 될 것 같고 철쭉은 6월 10일 정도에 만개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