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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책

백년 동안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소설이라는 문학장르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이 책을 소개하는 곳이 많아서 호기심으로 읽어본 책이다. 우리에게는 흔치 않

 

은 남미문학이라는 점과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점이 더더욱이나 호기심을 자극한것 같다.

 

 

백년 동안의 고독은 5대에 걸친 부엔디아 가문 사람들의 겪는 고통과 절망을 다룬다. 이 소설은 부엔디아 가문의 선조가 마콘도 마을을 건

 

설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이 가문의 맨 마지막 후손이 그 마을의 멸망을 목도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가장 질서 있고 열심히 일하는 곳인

 

마콘도는 여러 면에서 에덴동산을 연상하기에 충분한 마을이다. 그러나 원시적인 마콘도 마을은 점차 현대 문명과 그 제도의 침투를 받으

 

면서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역사적 의미가 아주 강하게 부각된다. 이 작품 속에서 G.마르케스는 콜롬비아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라틴 아메리카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러하였듯이 콜롬비아 또한 오랫동안 스페인의 지배와 통치 아래에서 패배와 좌절을 경험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16세

 

기 중엽부터 콜롬비아는 뉴그라나다라는 스페인 식민지 가운데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19세기 초엽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스

 

페인의 억압에서 해방되어 독립국가로 발돋움하였다. 정치적인 차원에서도 백년동안의 고독은 콜롬비아가 직면한 구체적인 사회현실을 여

 

실히 보여준다.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콘도 마을은 목가적인 낙원과 같은 평화스러운 마을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자본주의가 들어오면서부터 이 마을은 점차 폭력과 타락에 시달린 채 멸망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런점에서 볼때 작가는 이 소설

 

에서 부엔디아 가문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콜롬비아 더 나아가서는 남미대륙의 아픈 역사를 대변하고자 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