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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명소 찾기

제주도를 느낄 수 있는 곳 온평 ~ 신산 해안도로





제주도의 어느 해안도로나 그렇겠지만 여기 제주도의 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해안도로가 있다.
올레3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한 온평포구에서 신산리까지 이어지는 이 해안도로는 짙은 검은색의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해안선으로 육지부에서는 볼 수 없는 제주의 전형적인 해안이다.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로지만 제주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해안 좌측으로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아직도 흔적이 남아있는 환해장성은  제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 하다.

올레3코스의 시작점 온평포구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푸른빛 바다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에 이곳이 세계자연유산의 본고장이라는 느낌이 온다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오며 겨울바람이 해안을 따라 차갑게 밀려온다.
이것이 제주도의 날씨다. 파란하늘을 보이다가도 갑자기 짙은 먹구름으로 변하는가 하면 봄이 왔는가 싶으면 차가운 바다바람이 귓가를 때린다.

해안도로를 따라 나트막하게 쌓여진 제주의 검은 현무암이 시야를 가린다. 이것이 환해장성이다.
배를 타고 들어오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주도에서는 해안선을 따라가며 성을 쌓았는데 이를 환해장성이라 한다.

 
『탐라지』의 기록에 따르면 원종 11년(1270) 진도에 있던 삼별초가 제주도로 들어오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김수, 고여림이 군사들과 제주도민들을 동원하여 성을 쌓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패하였고, 이긴 삼별초는 또다시 관군을 막기 위해 계속 성을 쌓았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왜구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성으로 변하여 여러 차례 보수되었다.

또한 헌종 11년(1845)에는 영국의 배들이 우도 앞바다에 머물면서 흰 깃발을 세우고 한달동안 측량을 하면서 돌을 모아 방위 표시를 한 일이 있었다. 이 때 제주목사였던 권직이 크게 놀라 군사를 총동원하여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였으며, 그 해 겨울 도민들을 모두 불러모아 성을 다시 쌓았다고 한다. 지금 남아있는 성들은 이때 보수했던 성으로 추정된다



온평포구에서 채 5분여 밖에 안되는 짧은 도로지만 여기가 제주도라는 것을 알 수 있게끔 해주는 곳이다.  1132번 일주도로를 따라 성산포를 조금 지나면 온평포구로 가는 조그만 골목길을 만날 수 있다.
온평포구에서부터 시작이다.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기 보다는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