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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제주도맛집] 너무 행복한 점심시간이 되었던 장수촌의 돌솥밥 정식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아주 만족스러운 맛집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제주시나 서귀포시 외곽지로 나가게 되면 간단하게 식사할 맛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그다지 알려진 관광지가 없는 곳은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여행와서 선뜩 간판만 보고 아무집이나 들어서기도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표선 허브동산 근처에 장수촌이라는 맛집이 있다는 소리를 지인에게 듣고서 제주시에서 1시간 가량 걸리는 곳을 향해 차를 몰았다. 사실 근처에 갈일도 있기는 했었지만 점심시간 쯔음해서 일부러 그 방향으로 돌아서 갔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것도 아니고 외곽지 한적한 도로 한켠에 2층짜리 건물에 가정집에 1층을 사용하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허브동산 입구 들어가는 갈림길에서 좌측은 허브동산으로 우측 가시리 방면으로 100여m 가다보면 좌측에 장수촌이라는 간판이 크게 보인다.  오리니 삼계탕이니 메뉴가 어지럽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왕에 찾아온거 추천한 지인을 믿고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끝날즈음인가 그런지 식당은 텅비어 있었다.
무슨 맛집이 이렇게 손님이 한명도 없는지 싶었지만 그래도 일단 들어왔으니 한끼 식사는 하기로 하고 주문을 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정식을 주문하니 한 20~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주인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 식당은 손님이 오면 그때야 밥을 한다는 것이다. 돌솥에 밥을 하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밑반찬을 가져오는데 눈이 휘둥그래질 지경이다.
6,000원짜리 정식에 들어오는 반찬이 너무나 푸짐하다. 게다가 식당아주머니께서 직접 담그신 웰빙반찬이다.
이런 식단이라면 요즘 흔히 걱정하는 성인병 걱정은 안해도 좋을 것 같다.

맛 또한 끝내준다. 맵지도 짜지도 않고 어머니의 구수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건강식 메뉴다.
바라볼 수만 없어 막걸리 한병을 먼저 주문하고 이 맛 저 맛을 보느라 손이 바쁘다.



드디어 메인메뉴 돌솥밥이 나왔다.
2인분용이다. 돌솥에 커다란 작두콩을 얹어 지은 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꼴깍 넘어간다.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다.



 

거기에 찌게까지 딸려 나오고 밥을 다 먹고 나면 돌솥에 숭늉까지 만들어 주신다.
너무나 행복한 점심시간이었다. 이 모든것이 6,000원에 해결된다. 2인분에 12,000원. 너무나 착한 가격 아닌가?

제주도 여행오면 대부분 정해진 메뉴가 흑돼지, 고등어나 갈치 조림,구이 또는 전복,해물뚝배기, 활어회 이정도 아닌가 싶다.  이 정해진 틀에서 한끼쯤은 벗어나 소박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찾아볼만도 하다.

제주도 여행오시는 분들에게 제주도 맛집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표선면에 위치한 장수촌의 돌솥밥정식.
꼭 한번 드셔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