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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제주도여행 중에 맛볼 수 있는 특별함 - 맛집중의 맛집 어진이네 횟집의 한치물회


한적한 어촌마을에 기가막힌 물회를 하는집이 있다. 서귀포시 보목동에 위치한 '어진이네 횟집' 이제는 너무나 유명세를 타다 보니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인것 같다.

시원한 바다풍경이 내려다 보이는 탁트인 곳에서 시원한 물회 한그릇을 먹는다면 그 맛보다는 풍경에 취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식당을 바닷가쪽으로 확장하여 넓은 마루에서 바로 파도를 맞을것만 같은 거리에서 먹는 그 맛이란 운치 그 자체이다.

태풍이 막 지나간 뒤라 원래는 자리물회를 먹으러 갔다가 태풍으로 인해 배가 조업을 못해 자리는 없고 한치물회로 대신했다. 한치는 냉동이 가능한지라 물회가 가능하지만 자리는 싱싱한 활어로 물회를 만들기 때문에 기상악화로 조업이 불가능한 날이면 허탕치기가 일쑤다.

2인분을 주문하면 커다란 양푼에 이걸 둘이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온다. 잘게 썰어진 한치와 갖은 야채가 혼합되어 보무려진 물회 한양푼은 보기만해도 식욕을 돋구기에 충분하다.





유명세를 너무 탄 탓일까? 식당 출입구로부터 시작하여 벽을 둘러가며 TV출연 포스터로 도배를 해 놓았다. 그리고 눈에 탁 띄는 알림표지판이 벽에 걸려 있었다. 

제일 먼저 CCTV작동중! 식당에서 왠 CCTV를 작동해야 하는지... 돈이 많은건지, 사람이 많은건지, 먹고 그냥 도망가는 사람이 많은건지...  계산은 카운터에서 해주세요. 전화주문, 포장, 예약사절 이정도는 귀엽다. 그런데 메뉴변동안됨, 그것까지도 이해한다치고 요즘말로 헐~이다. [좌석이동안됨] 수많은 식당을 다녀봐도 이런문구는 첨이다.

이해가 안가는 문구가 하나 더 있다.
[반찬 및 김치는 마트가서 사다드세요]
요거는 무슨 소린가? 밥만 주니 반찬은 사오라는 소린가?  아니면 포장할때 반찬은 안준다는 소린가? 그런데 두번째 알림에 포장은 안된다고 되어 있는데...  어리둥절 기다려보니 반찬은 나온다. 참 재미있기도 하고 감이 안온다.


 


 

그래도 한치물회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나오다 보니 입구에 커다란 수족관이 보인다. 싱싱한 활어를 그 자리에서 요리해서 내준다고 한다. 그래서 맛이 있나보다.  어찌됐건 맛은 최고인것 같다. 요즘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한치물회는 한번 드실것 같은데 어진이네 횟집에서 물회 한그릇도 괜찮을 듯 싶다. 식당내부의 우스꽝스러운 알림판도 보시고. 신발은 분실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하니 식탁아래 꼭꼭 숨겨두시길~~~


 


 

아담한 보목포구 앞에 위치한 어진이네 횟집의 유명세에 못지않게 볼거리도 많은 곳이다. 당대 최고의 희극인이었던 이주일씨의 별장이었던 TWO WEEKS(이주일) 카페가 있고 보목포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제지기오름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는 듯 하고 포구 바로 앞쪽으로 마치 케이크모양의 섶섬이 바라다 보인다.

꼭 어진이네 횟집의 물회가 아니더라도 제주도여행 중에 한번은 꼭 가볼만한 곳이다. 올레6코스가 이곳을 경유한다.
서귀포칼호텔에서 동쪽으로 10여분이면 이 아름다운 포구에 도달할 수 있다. 맛과 멋을 동시에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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