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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이 가을을 놓치기 싫다면 아끈다랑쉬에서의 억새와 맞는 아침은 어떠할까요?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옷깃을 파고드는 쌀쌀한 날씨로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는 계절이 아쉬운듯 제주도의 중산간에는 아직도 억새들이 춤을 추고 있네요. 11월까지는 억새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여기저기 억새가 아직도 은빛색을 내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억새를 가장 잘 볼 수 있는곳이 오름입니다. 오늘은 아끈다랑쉬오름에 올라봤습니다.

 

커다란 다랑쉬오름 바로 옆 조그마한 오름이 붙어있는데 이 오름이 아끈다랑쉬오름입니다.

 

 

 

 

 

 

5분여면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는데 차라리 원형경기장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넓게 펼쳐진 야트막한 분화구는 말그대로 원형경기장을 연상케 합니다. 그곳에 키작은 억새들이 분화구 전체를 뒤덮고

 

있어 햇살을 받을라치면 은빛으로 살랑대는 모습이 황홀하게까지 느껴집니다.

 

 

이른 아침에 살갗에 닿는 바람이 싸늘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 바람에 춤을 추듯 흔들리는 억새가 맞아주는 오름의

 

아침은 너무 좋기 그지 없습니다.

 

 

 

 

 

 

 

 

 

'아끈'이라는 뜻은 제주어로 '버금가는' '둘째의'라는 뜻입니다. 다랑쉬오름에 버금간다는 뜻에서 또는 그 옆에 바로 위

 

치하고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여진 모양입니다. 사실 아끈다랑쉬오름은 오름 그 자체보다도 다랑쉬오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이 더 멋있게 느껴지는 오름입니다.

 

 

이 가을이 끝나갈 무렵 마소의 먹이를 위해 오름 분화구를 따라 억새를 베어낸 길을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아주 멋드

 

러진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비록 야트막한 오름이지만 멀리 성산일출봉을 비롯하여 주변 오름군락이 한눈에 들어

 

오는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파란 가을하늘이 높게만 느껴지는 아침이었습니다.

 

아끈다랑쉬에서 바라보는 다랑쉬오름도 멋지고 멀리 뒤로 한라산까지 보이는 싱그러운 아침입니다.

 

송당사거리에서 5분여면 입구에 도달할 수 있고 입구까지 바로 차로 갈 수 있어 접근성도 매우 용이한 오름입니다.

 

아직 이 계절이 지나가기 전에 아끈다랑쉬에서의 억새와 행복한 아침은 어떠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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