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 명소 찾기

새벽을 여는 소섬(牛島) - 우도

우도는 옛부터 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소섬이라 불리었고 우도팔경을 자랑하는 신비한 섬이며 바다 한가운데 솟아있는 평화로운 섬입니다.

초겨울이지만 포근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나들이 하기엔 딱인 날이라 성산항에서 우도로 들어가는 도항선에 몸을 싣고 무작정 들어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한여름 휴가철이면 배마다 수많은 사람을 태우고 성산항과 우도를 끊임없이 운항하지만 오늘은 초겨울 평일이라 그런지 한가로워 보였습니다.

성산포항에서 이 배를 타고 15분이면 우도까지 들어갈 수 있다. 우도에는 하우목동항과 천진항 두개의 선착장이 있다.


성산포항을 떠나자마자 해상호텔인 마린파크가 시야에 들어온다.



제주본도와 우도 사이 배안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포망도라 하여 우도팔경중의 하나로 꼽습니다. 특히 우도 경관은 흡사 물위에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섬 모양이 물 위에 뜬 두둑과 같아 연평이라 명명하기도 합니다.



우도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찾은 산호해수욕장. 에머랄드 빛 바다와 국내에서 유일한 하얀산호 모래백사장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우도의 서쪽 바닷가에 위치한 홍조단괴해변은 눈이 부셔 잘 뜨지 못할 정도로 하얗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데 우리나라에서 단 한군데 이 곳 우도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2004년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우도 도항의 관문인 천진동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을 천진관산이라 하여 우도팔경의 하나인데 오늘은 구름에 가려 한라산이 보이질 않네요. 앞에 오름이 지미봉입니다. 화창한 날 지미봉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모습도 가이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지미봉에서 바라본 우도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휘오이~ 하는 해녀들의 숨비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해녀들이 한번 잠수 후 물 위로 떠오르면 테왁을 잡고 휴식을 취하는데 그때 숨을 고르며 내는 소리가 숨비소리입니다. 우도에는 유독 해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해녀들의 많다는 이야기죠.



 

소의 여물통이란 뜻의 돌칸이 해안


우도봉 입구의 간이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우도특산물. 위쪽 왼쪽부터 우묵가사리, 돌미역, 땅콩




우도봉 가는길





제주도 최고의 빛깔 고운 잔디가 우도봉의 잔디라 합니다. 132m의 우도봉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푸른 빛깔의 우도잔디와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을 지두청사라 하여 우도팔경에 포함시켜 놓았습니다. 겨울이라 푸른잔디는 볼 수 없었지만 황금빛을 내는 우도봉의 모습도 그에 못지 않은것 같습니다.


우도봉 가는길에 바라본 성산일출봉


우도등대에서 바라보는 우도봉능선과 멀리 섬속의 섬 비양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우도봉 정상에 신형등대와 구형등대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검멀레해안


우도봉 영일동 앞 검은모래가 펼쳐진 검멀레 모래사장 끄트머리 절벽 아래 콧구멍이라고 하는 동굴에는 커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 굴은 썰물이 되어서야 입구를 통하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최근에는 동굴음악회가 열려 유명해진 곳입니다. 동안경굴이라 하여 우도팔경 중의 한곳입니다.


우도를 나오면서 선상호텔인 마린파크와 우도

우도는 신생대 제4기 홍적세(약 200만년 ~ 1만년전) 동안에 화산활동의 결과로 이루어진 화산도입니다. 조선조 숙종23년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 국마를 관리, 사육하기 위해 사람들 왕래가 있었고 헌종8년(1842년)에 입경허가, 헌종10년에 김석린 진사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경자년(1900년)에 향교 훈장 오유학선생이 연평으로 명명하였습니다.
이 섬은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또한 이곳을 물에 뜬 두둑이라는 뜻에서 연평리로 정하여 구좌읍에 속해 있었는데 1986년 4월 1일 우도면으로 승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2009년 12월 말 현재 707세대에 1,584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