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어제와 사뭇 다르다. 이 맘 때쯤이면 섭지코지에 해국이랑 감국이 피기 시작하며 이것
을 렌즈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하나둘씩 붐비기 시작한다.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섭지코지를 찾았다. 쌀쌀한 새벽공기에 바다바람까지 불
어오니 손이 시리다. 그래도 새벽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이제는 한겨울에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몰려온다. 오늘도 하늘이 선명하지만은 않다. 갈수록 선명한 하늘을 보는 휫수가 줄어드는 것만 같
다. 약간은 뿌연 하늘에 일출시간이 한참 지난 후 그래도 해는 떠올라 따스한 온기를 뿌려준다.
섭지코지의 일출시기는 지금부터이다. 제주도에서는 이미 일출포인트로 너무 유명한 곳이다. 선녀바위와 고래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
을 잡을 수 있고 해국이나 감국과 더불어 일출을 촬영해도 좋은 배경이 될 수 있다. 실은 예전에 아무런 울타리도 없고 리조트도 들어오기
전에 야트막한 언덕일때가 좋았다. 드라마 촬영지가 된 후로 유명세를 탔지만 건물들도 들어오면서 예전의 순수함을 많이 잃어버린 듯 하
다. 성산포 근처에서 투숙하는 여행객이라면 아침 산책코스로 제격인 곳이니 찾아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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