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비가오면 장관을 연출하는 엉또폭포

 

폭우가 내리면 장관을 연출하는 엉또폭포

 

 

어제부터 내린 비로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970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고 합니다. 제주도에는 비가 오면 꼭 가

 

봐야할 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던 곳이 비가 내리면 엄청난 물줄기를 쏟아붇는 엉또폭포가

 

그곳입니다.

 

 

이곳 엉또폭포는 1박2일팀의 이승기가 다녀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었는

 

데 방송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오늘도 한라산에 많은 비가 내렸다는 소식에 폭포 도로변 입구에서

 

부터 많은 차들이 갓길에 주차해 있어 진입하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우렁찬 물줄기 소리가 들려옵니다. 정오가 지난 시간인데도 아직도 많은 물이 흐르는걸 보면 간밤에 많

 

은 비가 오기는 온것 같네요. 평상시에는 사람구경하기조차 힘든 곳인데 이렇게 많은 비만 내렸다하면 구름처럼 모여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느라 어느 한구석 비집고 들어가기도 만만치가 않더군요.

 

 

사실 평상시에 이 엉또폭포를 보기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한라산에 최소 70mm 이상 비가 내려야만이 폭포수를 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70mm이상 비가 온다고 해서 무조건 엉또폭포를 볼 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제주도의 하천은

 

대부분이 건천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집중적인 호우가 있을때만이 내가 흐르고 이 폭포도 그때야 볼 수 있는 곳입니

 

다.

 

 

 

 

 

 

 

 

입구에 옛 감귤과수원 관리사였던곳이 무인카페로 바뀌어 있다.

 

 

엉또폭포의 높이는 50m에 이르며 비만 오면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폭포가 된다고 합니다. 주위에 천연 난대림과 기암

 

절벽이 폭포의 하얀 포말과 뿌연 안개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엉또의 '엉'은 제주방언으로 절벽이란 뜻이고 '또' '도'는 입구를 뜻하는 말입니다. 즉 엉또란 절벽의 입구라는 뜻입니

 

다. 조용한 산책코스이던 곳이 인기예능프로에 한번 출연하면서 유명관광지가 되어 예전의 호젓함은 사라졌지만 그 웅

 

장함만은 여전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