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이시돌목장은 역시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이렇게 탁트인 풍경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이곳이 아직까지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나는 좋다.
오래전 결혼식 야외촬영을 이곳에서 해서인지 나에게는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정신없이 사진사의 요구대로 포즈
만 잡던 그때의 상황과는 달리 가끔 찾아보는 이곳에서 나만의 풍경을 렌즈에 담아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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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비릿한 냄새를 제외한다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젓소들의 풍경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시간이 날때면 자주 찾는 곳이지만 경계를 모르겠다. 목장의 시작과 끝이 어디인지, 이 도로가 목장안의 도로인지 아니
면 일반 도로인지 울타리가 없는 곳이다.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 자락의 한 일부인것도 같고. 그래서인지 낮선 곳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경계마저 허물어 버린다.
파란 하늘에 바람이 조금 불었다. 이시돌목장을 지켜주기라도 하듯 정물오름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이곳에서 내려
다 보는 목장 풍경 또한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 곳 이시돌목장에만 있다는 테쉬폰 양식의 건물이란다. 예전에 목장 관리사로 사용되다가 돈사로도 사
용되었다고 한다.
이시돌목장은 평화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새별오름을 지나 우측으로 빠져서 다시 우회전을 하여 3분여 정도만 가면 도
착하게 된다. 아일랜드 출신의 맥그린치 신부가 1960년도 제주도민들에게 자립의 틀을 마련해 주고자 개장한 목장이
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한가로운 목장과 북유럽풍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목장 이외에 성이시돌양로원, 피정센터, 젊음의 집, 삼뫼소 은총의 동산 등 목장보다는 천주교의 성지로 더 알려
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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