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특화된 거리가 한곳이 있습니다. 비좁은 골목 양편으로 돼지고기집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흑돼지거리가
있습니다. 행정구역상 제주시 건입동이지만 제주도민에게는 탑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탑동 맞은편의 이 흑돼지거리로 들어서면 어느 가게로 들어갈까 고민이 될 정도로 고깃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습니
다. 그 중에 돔베돈이라는 맛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흑돼지거리의 입구는 탑동방면과 동문로터리방면 두곳에서 진입할 수 있는데 동문로터리방면에서 들어오다 보면 돔베
돈이라는 식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더불어 눈에 띄는 간판이 시야에 확 들어옵니다. 제일 맘에 드는것
은 이 좁은 골목안에서 가장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주차공간이 문제가
되는데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흑돼지거리이긴 한데 흑돼지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실 제주도의 흑돼지는 물량이 한정이 있기 때문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양이 되지를 않습니다. 물론 흑돼지를 취급하는 식당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흑돼지거
리하고 해서 전부 흑돼지를 일년 365일 공급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제주산 돼지고기라는 청정이미지를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 신선함과 맛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 자신감의 비결이 무엇인지 한번 같이 보실까요?
돼지고기든 아니든 육류의 참맛을 느끼려면 그 신선도가 중요한데 냉동육이나 냉장육은 그 맛이 떨어진다는 데에 문제
가 있습니다. 이 고기가 냉동육인지 아닌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불판에 구워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고기에서 붉은 핏물이 묻어나고 쉽게 고기가 불판에 달라 붙는다면 거의 99%가 냉동육이라고 볼 수 있습
니다.
추렴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각자가 얼마씩 부담해서 예전에 아버지를 따라 동네에서 도야지라 했던 돼지를 잡아 그
자리에서 구워먹던 그 맛이 세삼스럽게 떠올랐습니다.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제두도 돼지고기의 참맛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이 곳 돔베돈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갖 잡아올
린 싱싱한 횟감처럼 신선함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의 약간은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맛을 묵은지와 함께 볶아주는 밥은 뱃속을 아주 든든하게 해줍니다. 혹시
라도 제주도 여행중에 마땅한 식당이 없다면 이 곳 흑돼지거리의 돔베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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