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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다랑쉬오름에서 일출을 보다




아침해를 보러 일찍 다랑쉬오름에 올랐습니다.

오름의 여왕이라 불릴만큼 아름다운 곡선과 듬직한 산채를 가지고 있는 오름으로서 일출과 일몰의 명소로도 꼽히는
 
곳입니다.


요즘 이른 아침 오름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재미에 푹 빠져 틈만 나면 오름을 오르게  되더군요. 특히 이곳 다랑쉬오름

에서의 해맞이는 성산포 앞바다에서부터 시작하여 주변의 오름군락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일몰 또한 이에 뒤질세라 멋진 노을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른시간인지라 멀리 성산포 앞바다에 불빛만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하늘은 붉은빛이 감도며 화려한 일출의
 
시작을 알려 주는것 같았습니다. 다랑쉬오름을 오르는 중턱부터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멋진 일출을 렌즈에 담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서서히 동이 트면서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 지미봉의 모습이 확연히 시야에 들어옵니다.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도 장관을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행여나 정상에 이르기 전에 동이 틀까봐 힘든숨을 몰아쉬며 서둘러

올랐습니다.
오름 중에는 큰 산채를 가지고 있는 편이지만 20여분이면 어느 오름이나 오를 수 있을만큼 큰 부담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해가 뜨면서 제주도 중산간의 오름군락들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우도, 성산일출봉, 지미봉도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

하듯 우뚝 솟아 있고 너무나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멋진 일출을 보는 것은 각별한 행운이 따라야 한다지만 오늘은
 
그 행운이 저에게 오는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산행을 한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해도 뜨고해서 그냥 내려갈 수 없어 굼부리를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 버금가는 거대한 굼부리를

가지고 있는 오름입니다. 운동을 위해 산책나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 깊은 중산간까지 부지런하게도 운동을 매일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날이 밝으니 주변의 오름군락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직도 붉으스름한 빛을 가지고 있는

오름들이 신선한 아침 공기와 함께 너무 멋드러지게 보였습니다.  이른 아침 산행의 매력에 빠지는 것이 이런것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