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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제주도 오름] 오름의 묘미를 잔뜩 품고 있는 좌보미오름





좌보미오름은 송당방면에서 보다 성산방면에서 금백조로를 이용하여 오다보면 알오름들이 봉긋봉긋 솟아 있는

모습이
이국적인 멋진 풍광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막상 이 오름을 올라보면 어느 봉우리가 주봉인지 모를 정도의 여러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오름의

참맛을
느끼게 되는 곳입니다. 제주도의 오름을 올라보신 분은 알겠지만 그 정상까지는 보통 30여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좌보미오름은 10여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정상이다 싶으면 다음 봉우리가 이어져 있어 발길을 되돌리

기가
아쉬워 다음 봉우리를 오르게 되고 이렇게 서너개의 봉우리를 오르다 보면 한시간을 훌쩍 넘기게 됩니다.


번영로와(97번) 비자림로(1112번)가 만나는 대천동사거리에서 송당방면으로 5분여를 가다보면 우측으로 성산으로
 
향하는
금백조로를 만나게 됩니다. 다시 이길을 따라 5분여를 가다보면 우측으로 백약이오름이 있고 그 사이로

시멘트포장이 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입구에 도달하게 됩니다.


좌보미오름 입구에는 오름표지석이 별도로 없어 입구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사실 오름등반은 입구만 찾아도
 
절반은
성공이라 보시면 될 정도로 어려운 일입니다. 위 사진이 입구이니 찾아가실 분은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여러 알오름들이 마치 병풍을 치듯 둘러져 있습니다.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이고 백가지 약초가 난다는 백약이오름이

이웃해
있어 오름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오름군락지인 송당리 주변의 여러 오름들도 시야에 들어옵니

다.



하나의 봉우리만 올라보고 내려올 수 없는 이유는 연이어 이어지는 저 봉우리에서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하는

기대 때문에
쉽사리 발길을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도저히 감이 오지 않던 오름의 형태가 봉우리 정상에 올라서서야 확연히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러이러한 형태의 오름

이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서너개의 봉우리를 돌아보고서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정상을 좋아하는

지 이유를 알것도
같습니다.


명당 자리로도 알려진 이 오름은 유난이도 군데군데 묘들이 많았습니다.  그것도 비석을 보아하니 보통의 선인들은

아닌 듯
하였습니다.  당대에 큰일을 한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오름의 묘미를 잔뜩 품고 있는 좌보미오름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