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큐정전 - 루쉰 지음 과연 아큐가 주인공이 아니라면 아니 현시대에 아큐라는 인물이 있다면 이 책에서처럼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주 인공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제일 먼저 든다. 중국의 작가 루쉰이 1921년에 지은 중편 소설로 자기의 어리석음과 약함을 모르고 잘난 체하는 아큐가 신해혁명 때 들뜬 기분에 날뛰다가 폭도로 잡혀 혼자 총살된다는 내용으로, 당시 중국의 농촌 생활을 풍자적으로 부각한 작품이다. 아큐정전이라는 책을 논할 때 모든 사람들이 20세기초 중국의 역사적 배경과 그 시대상을 이야기 하지만 그것을 전혀 모르고 이 책을 읽는다면 단순히 무지하고 불쌍한 한 인간의 이야기일지 모른다. 그 아큐의 이야기에 숨가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 보였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나마 아큐는 주인공으로서 그 시 대의 반영을.. 더보기 유로화의 종말(The End of the Euro) - 요한 판 오페르트벨트 지음 제목에서 암시하듯 지은이 요한 판 오페르트벨트는 유럽통화연맹과 단일통화인 유로화의 앞날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 견을 피력한다. 유로존 국가들이 정치적 통합없이 화폐를 통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실감나게 파헤치 며 그로 인한 회원국들의 불균형이 결국은 유럽연합의 안정성과 단일통화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럽대륙에서 일어난 두번의 세계대전이라는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유럽통합으로 가는 전초단 계의 유럽통화연맹과 유로화라는 단일통화의 탄생배경에서부터 독일의 힘을 누르고자 했던 의도와는 달리 유로화는 유로존 국가들의 독일에 대한 경제적 예속력을 강화시켰다는 아이러니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IMF의 소용돌이를 거쳐왔던 우리에게도 지금 아일랜드를 시초로 그리스로 이.. 더보기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의 아들과 연인 결혼 후 의지할 곳 없는 한 여인이 남편을 대신하여 아들에게 집착하게 되는 내용이다. 현대에서 맘마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아들과 그 어머니가 엮어나가는 이야기. 그토록 평가되어지는 이 책이 나에게는 별로 그렇게 와닿지 않는다. 소위 문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소설이, 비록 현실의 반영이라고는 하지만, 픽션이라는 고정관념이 자리하고 있어서일까? 괜한 분함과 답답한 마음만이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가슴을 억누른다. 단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글쓴이 데이비드 허버 트 로렌스 자신의 모습이 반영되었을법한 서글픈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야기속의 폴의 모습이 작가 자신의 반영이라면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단순히 글로 표현하며 그 위안을 갖 고자 했다면 그 피곤한 인생에 동정이 간다. 그것이 작가의 인생이든.. 더보기 김종배의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아침 출근길 애청하는 라디오프로가 이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뉴스 브리핑 코너에서 김종배 라는 시사평론가의 시원시원한 시사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코너에서 하차하기는 했지만, 시사 평론가라는 직업상 그 이유가 짐작은 되지만, 지금도 그 목소리가 그리울때가 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라는 이름을 보고 집어 들었던 책이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다. 이 책은 두가지의 주제를 놓고 이야기한다. 하나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현대의 뉴스를 정확히 분석하는 법, 다른 하나의 주제는 전자와 연결될 수 있지만 논리적인 글을 쓰는 법이다. 언론이 정파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그동안 소위 좌파언론이라 불리우는 특정매체는 합리적이고 우파 언론은 편향적이라는 무의식의 틀에 갇혀 있던 .. 더보기 [여행과 함께 할 수 있는 책] 이중텐의 선진제자(先秦諸子) 백가쟁명(白家爭鳴) - 심규호 옮김 이 책의 제목은 선진제자(先秦諸子) 백가쟁명(百家爭鳴)이다. 그동안 내가 알아왔던 제자백가와는 띄어쓰기가 틀려서 한참을 헷갈렸다. 그 호기심에 7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이 손에 닿았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오래전의 뛰어난 사상가들의 논쟁이 지금 이 시대와 견주어 뒤쳐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단숨에 읽어 내려갔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고리타분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가, 결코 그렇지 않지만, 2000여년이 흐른 지금 이순간에도 그 위대한 이야기를 논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시대의 논리와 사상이 이 시대에도 현존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최첨단의 과학문명을 자랑하는 지금에 그 옛날 마차와 수레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고 창과 검이 유일한 무기이고, 붓 과 묵이 유일한 언론의 역할을 하던 시대를 논한다는 자체가 .. 더보기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잘살고 못사는 건 타고난 팔자인가? 유행가 가사처럼... 一國의 번영과 부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그 차이는 무엇 때문인가? 18세기 이미 영국에서는 현대 경제학의 기초가 되는 [국부론]이라는 경제학 서적이 출판되었다. 그 당시 조선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과연 이처럼 체계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국가의 미래에 대하여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한 서적이나 최소한 정신 적 사상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었는지... 남인, 서인, 또는 노론, 소론.... 다시 한번 느껴본다. 뒤쳐져 있는 곳에서는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앞서 있는 곳에서는 그 차이를 지배한다. 그 지배가 무엇일까? 정신적 지배, 물질적 지배, 신체적 지배... 우리는 역사적으로 그 모든 지배를 당해보지 않았던가? 아니 지금도 그 지배를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국가와 민족.. 더보기 민주주의에 反하다. 하승우 지음 민주주의에 反하다. 하승우 지음 수많은 다양성이 역사의 흐름을 이어왔다. 새삼스러움이 아닐지라도 민중과 권력자가 있고 주류와 비주류가 공존하며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통치자와 피지배자가 있어왔다. 그 악명높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는 어떻게 하면 통치를 잘 할것인가? 즉 어떤 방법으로 하면 군주가 민중을 지 배하고 권력을 유지할것인가에 대해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16세기의 사상이다. 인간의 문화와 사상은 발전한다. 그 발전된 역사로 어떻게 하면 지배를 받지 않을 것인가라는 똑같은 16세기의 사상으 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 아나키즘은 국가자체를 부정한다. 그것이 국가권력에 대한 부정인지는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잘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공동체를 조직하고 정당을 조직한다.. 더보기 장하준교수의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장하준,정승일,이종태 공저] 장하준교수의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장하준,정승일,이종태 공저] 너무 이상적일 필요도 없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애덤 스미스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모든 경제 이론이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역사의 발전이고 경제의 발전이고 사상의 발전이다. 지금 2000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과제는? 이런 생각을 하며 우리 자신의 당면한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 책이다. 신고전학파이건 신자유주의이건 복지주의자의건 나름의 이론과 가치관이 혼재한 상황에서 방향성을 제시해준 것 같다. 어느 순간 장하준교수의 책을 읽고 그동안 배우고 알아왔던 경제학에 대한 뿌리를 송두리채 뒤엎어 버리는 깊은 감동 에 헤어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교과서로만 배우고 그것을 바탕..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