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박성수 옮김) 막스 베버에 의하면 칼뱅주의는 자본주의 기업가의 도덕적 에너지와 추진력을 제공한다. 칼뱅주의에서는 부의 축적은 착실하고 근면한 경력과 결합되는 한에서 도덕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세속적 쾌락에 전혀 관 심을 두지 않고 부의 축적을 위한 충동을 낳은 역사적으로 독특한 상황은 '소명' 개념을 통해서 초점이 맞추어진 청교 도주의의 '현세적 금욕주의'에서 찾았다. 그것은 종교개혁을 통해 도입된 것이며 개인의 도덕적 의무의 최고 형태는 현세적 일에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라는 생각을 지칭한다. 이것이 종교적 행동을 일상생활에 투영시킴으로써 현세적 실존의 요구를 초월하려는 목적을 가 진 은둔적인 삶에 대한 가톨릭적 이상과 대조되는 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수많은 명성에도 불구.. 더보기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인류의 발전은 어째서 각 대룩마다 다른 속도로 발전되었을까?' 당연시 받아들였던 그러한 현상에 대해 크나큰 호기 심을 불러 일으키는 질문이다. 어째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원주민이나 남북아메리카 원주민,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이 유럽인을 정복하지 못하 고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는가? 저자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이같은 질문에 명쾌하게 답한다.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민족의 생물학적 차 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라고 말한다. 지리환경은 분명히 역사에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역사의 광범위한 경향을 지리적 환경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동안 명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여러 민족들 사이에 생리학적 차이가 존재한다고 여기던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는 어쩌면 충격적이고.. 더보기 칼의 노래- 김훈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날 전쟁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가 그렇게 원했던 죽을 자리가 그곳이었나 보다. 그 암울하고 처절했던 시대에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던 조정과 아군과 적군의 명확하지 않은 왜군과 명군 사이에서 보 이지 않는 적을 베어야만 했던 한 고독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빠른 전개와 1인칭시점에 나의 감정이 이입되어 문득 거친 바다 한가운데 북을 치며 군사들을 독려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힘들고도 처절한 내가 아니면 삼천리 금수강산이 적의 수중에 고스란히 짓밟힌다. 민족이 적군이 되고 적군이 아군이 되고 아군과 적군이 더욱 혼재되어 있는 이 시대에는 왜군의 피로 바다를 물들이겠 다는 장군의 검명인 '染(염)'자 처럼 명확한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 지도자는 누구일까하는 생각.. 더보기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유일신을 모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몇천 년을 두고 인간에게 평화보다는 전쟁과 파괴, 자비와 사랑보다는 증오와 적대감을 강요해온 것은 사실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은 다윈주의에 입각하여 수많은 과학적 논증으로 신 이 없음을 입증하고 오히려 신을 믿음으로써 유발되는 전쟁과 기아, 인간의 고통에 초점을 맞춘다. 전통적인 일신교가 없는 우리 문화권에서는 다소 낯설게도 느껴지는 서구적 종교의 뿌리깊은 폐단을 타파하기 위한 도 킨스의 역설은 마치 풍차를 향해 돌격해가는 돈키호테처럼 무모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커다란 힘과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종교에 대항하는 확신에 찬 용기가 느껴진다. 나는 마르크스가 말한것처럼 종교가 계급적 지배이념으로서의 아편이라고 단정하지도 않고 프로이트처럼 종교가 심기 .. 더보기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 대화(리영희 대담 임헌영) 무언가 탁탁하고 뿌연 안개가 걷히면서 쨍한 기분. 이것이 리영희의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감정이다. 한지식의 삶과 사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대화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문학평론가 임헌영과의 대담형식으로 되어 있다. 리영희의 자서전격이라 할 수 있는데 인간 리영희가 살아온 삶 뿐만 아니라 그 시대와 사회를 고스란히 재현해 주고 있다. 저자가 말하듯이 '야만의 시대'라 할 수 있는 해방후부터 미군정시대, 이승만정권, 군사독재시대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가 넘게 가리워진 진실을 밝히기 위한 핍박과 고통속에서 일구어낸 그의 글과 사상은 지금 읽어도 충격적이며 감동적 이다. 21세기에 접어든 지금도 끝나버린것 같은 이데올로기가 한반도를 남북으로 갈라놓고 종북이니, 친북이니 색깔론적인 관점에서 민족을 바라보고, 북.. 더보기 이상국가를 찾아가는 끝없는 여정 - 플라톤의 국가론 현대 정치형태로 볼때 민주주의가 가장 합리적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플라톤 에게 민주주의는 잘못된 국가체제 중 하나이다. 타락한 민주주의에 실망한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현명한 철학자가 국가 를 통치해야 한다는 철인정치를 주장한다. 하지만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그 허점많던 민주주의도 한층 성숙해졌다. 플라톤이 그렇게 민주주의에 회의적인 시선을 가졌던 이유가 지금도 가끔은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 체제안에 살고 있던 대중의 판단력을 불신했기 때 문이다. 대중은 어리석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현명한 철학자가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대중에게 이러한 소리를 한다면 그의 정치적 생명은 돌팔매질을 당하기 쉽상일 것이다. 사실 .. 더보기 프랑스 대혁명의 시작 -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인간은 태어날 때는 자유로웠는데 어디서나 노예가 되어 있다'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이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루소는 어떤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권력 을 행사할 자연권이 주어져 있다는 당시의 통념을 거부하면서 국가의 모든 시민들 사이에 존재하며 주권의 원천이어야 할 사회계약을 대신 내세운다. 국가의 주권자는 입법행위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국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당시 왕권신수설에 기초하여 신의 의지로부터 부여받은 전권을 자의적으로 휘두르던 절대군주들의 권력기반을 송두리채 흔들어놓는 계기가 되었 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이영희 선생이 생각난다. 한편으로는 '사상의 은사'라는 칭송을 받던 그가 권력자로부터는 '의식 화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억압과 탄압을 받아야 했던 그.. 더보기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인간의 역사에 전쟁이란 필요악인 존재일까? 전쟁은 인간이 여러 난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할때 떠올리는 아이디어라고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말한다. 구원을 요청하기 위해 서유럽을 방문한 비잔틴제국 황제의 특사를 접견한 교황 우르바누스 2세 역시 그랬는지 모른다. 서유럽을 교황권으로 결집하고 카노사의 굴욕이후 약화된 교황권의 회복을 위해.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 이 위력적인 한마디로 촉발된 십자군 전쟁은 그러나 신이 일으킨 전쟁이 아니라 인간이 일으킨 전쟁이다. 십자군 전쟁 은 신의 전쟁이 아닌 인간의 전쟁이다. 어쩌면 몇명 안되는 인간에 의해.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에 맞선 '알라는 위대하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의 격돌을 촉발한 이 한마디의 힘은 .. 더보기 이외수의 사랑법 - 사랑외전 세상이 이외수작가를 표현하기를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로 표현 한다. 역시 글의 힘은 대단하다. 언제나 쓰는 자에게는 고통이지만 읽는 자에게는 행복을 준다. 이외수 작품이 그러하 다. '그대 오늘 사랑을 굶지 않으셨나요' 사랑외전은 그렇게 시작한다. 언뜻 제목만 봐서는 흔하디 흔한 사랑예찬론적인 책 같지만 촌철살인의 힘이 느껴지는 풍자와 척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재 우리에게 치유를 주는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책이다. 책속의 내용을 통째로 기억해 두었다가 필요할때 꺼내어 되새김질 하고플만큼 해학과 재치와 유머가 문장 곳곳에서 느 껴진다. 앞으로 최소한 당분간은 이책을 생각하며 행복할 것 같다. -내게 만약 딸이 있었다면, 금고를 못가진 남자에게는 시집을 .. 더보기 마의 산 - 토마스 만 지음(홍성광 옮김) 마치 나의 인내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시험해 보는듯한 기분을 갖게 한 책이다. 상.하권 1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은 둘째치더라도 19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럽정신문명의 총체」라고 평 가되어지는 이 작품은 지루할 정도로 난해하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커다란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한스 카스토르프가 요양원 생활에 적응되지 않아 '적응되지 않는 것에 적응해 간다'라고 말했 듯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정말이지 적응되지 않는것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마의 산」은 함부르크 조선소에 취직이 확정된 23세의 청년 한스 카스토르프가 사촌을 방문하러 요양원을 방문했다 가 자신도 병이 발견되어 그곳에서 7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이야기이다. 요양원이라..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