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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에서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다랑쉬오름의 매력에 빠져 올라보기로 했다. 과연 오름의여왕이라 불릴만한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산봉우리 분화구가 달처럼 둥글다 하여 다랑쉬오름이라 이름 붙여진 곳으로, 월랑봉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에서의 보름달맞이는 장관이라 하는데 아쉽게도 한번도 본적이 없다. 용눈이오름에서 차로 5분거리, 진입로는 매우 협소했다. 마주오는 차를 만나기라도 한다면 겨우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의 시멘트포장이 된 아주 좁은 길이었다. 오름아래 1948년 4.3사건으로 마을이 전소되어 잃어버린 다랑쉬마을터가 있었다. 지금도 팽나무를 중심으로 집터가 여러군데 남아 있고 주변에는 대나무들이 무더기져 자라 당시 인가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또한 인근의 다랑쉬굴에서 11구의 시신이 발굴.. 더보기
삼의오름 트래킹코스 5.16도로에서 산천단을 지나면 우측에 우뚝선 오름으로, 정상에는 풀밭의 산정부화구를 이루고 있으며, 화구 안부의 일부사면에는 묘들이 산재되어 있다. 원형의 산정분화구는 남쪽사면으로 용암유출 흔적의 작은 골짜기를 이루며 이곳 상단부의 수풀속에서는 샘이 솟아나고 있다. 산천단 경찰종합사격장 입구 남쪽편 목장안으로 진입하여 화구능선을 따라 오름 남쪽 사면으로 쉽게 오를 수 있다. 산정부에 샘이 솟아나와 세미오름이라 부르던 것이, 지금은 한자의 음을 빌어 표기한 삼의양악, 삼의악으로 불려지고 있다. 제주대학교에서 5분정도 5.16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표지판이 보인다. 삼의악입구이다. 어느 오르미가 쉬엄쉬엄 한적한 시간에 혼자 오르고 있었다. 삼의오름정상 가는길에 바라본 제주산업정보대학 제주대학교 캠퍼스 삼의오.. 더보기
제주시민의 휴식처 절물자연휴양림 집 근처의 절물오름을 오를 작정으로 일찍부터 챙겼으나 절물휴양림에 도착하니 벌써 8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이곳은 딴 세상이었다. 눈이 아직도 쌓여 하얀 눈세상을 이루고 있었다. 절물자연휴양림에 들어서니 입구부터 온통 삼나무로 덮여있다. 제주어로 숙대낭이라 부른다. 제주의 휴양림은 충분히 이국적이다. 육지의 휴양림과는 전혀 다른 난대림의 나무들의 내뿜는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다. 신선한 공기의 느낌 그대로이다. 절물휴양림 입구에서 10분정도만 올라가면 절물오름 등반로가 나온다. 절물오름이다. 20분정도 오르니 절물오름 조망대가 보인다. 절물오름은 두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큰봉우리를 큰대나오름, 작은봉우리를 족은 대나오름이라고 부른다. 오름정상 조망대에 서면 한라산 정상이 코앞에 있듯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더보기
제주올레 7-1코스의 최고의 전망대 고근산 근처에 산이 없어 외로운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고근산. 이제는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잘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수많은 발길들이 찾아오고 있어 결코 외롭지 않다. 고근산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다에서 서귀포신시가지, 월드컵경기장, 범섬이 내다보이고, 뒤편으로는 한라산을 가까이서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가이 최고의 전망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마라도에서부터 지귀도까지 제주바다의 4분의 1을 볼 수 있을 만큼 시야가 확 트여 있는데, 어느 쪽을 보더라도 수려한 풍광이 넓게 자리잡고 있고, 특히 밤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서귀포 칠십리 야경을 보려면 고근산이 최적지이다. 신시가지에서 고근산을 바라보면 평범한 오름같이 보이나 정상은 높이 3백96m의 타원형으로 분지를 이루고 있다... 더보기
오름랜드마크 노꼬메오름 어젯밤 늦은시간까지 이어진 술자리 때문인가? 눈을 뜨자 머리부터 아파왔다. 아침을 대충 먹고 노꼬메오름을 향해 차를 몰았다. 아~ 숙취 때문인가. 진입로를 지나쳐 한참을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참~ 술을 끊던지 해야지... 애월읍 소길리 산258번지와 유수암리 산138번지에 있는 이 노꼬메오름은 표고가 833m이며 일찍부터 놉고메로 부르고 한자표기로는 高山高古山으로 표기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놉고메는 노꼬메로 소리가 바뀌게 되며 떨어진 2개의 오름으로 되어 있는데 좀 높고 큰 오름을 큰노꼬메로 작고 낮은 오름을 족은노꼬메라 부르고 있으며 큰 노꼬메는 귀가 뾰족하게 도드라진데다 가파르며 정상에는 남,북 양쪽에 두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는 화산체이다. 북동쪽에 이웃한 족은노꼬메는 경사가 낮지만 가.. 더보기
제주도 최고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 송악산 송악산에서 바라본 풍경은 가히 제주도 최고의 절경이라 할 수 있다. 제주 올레길도 이 송악산을 통과하고 산 중턱까 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 일까? 중턱에서 분화구 정상까지는 10분정도 거리. 궂이 오르려 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충분하리라 느껴서일까? 아니면 이보다 더 이상은 없을꺼란 믿음 때문일까? 나 또한 송악산을 수차례 왔건 만 오늘 처음 오른다. 그 바보같은 믿음을 깨뜨리는 표현할 수 없는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 송악산 분석구는 용회암으로 둘러싸여 중앙에 큰 왕릉 모양으로 솟아있으며 바깥지름이 500m, 사면 경사 30도, 분석 구 가운데는 지름 150m,깊이 68m 가량되며 그 안에는 지금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있다. 성산일출봉과 같이 해안에 서 직접 솟아 있어 해발고도(104m.. 더보기
여름의 막바지에 선 어승생악 어승생악은 제주도민들에게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오름 중의 하나이다. 이 배경에는 어승생(한밝) 수원지의 존재와 함께 임금의 타는 말(어승마)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 의외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어승생악은 제주시 해안동(산 220-1번지)에 위치하며 어리목 광장의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 한라산의 기생화산인 어승생악 (어승생 오름)은 한라산 국립공원 어리목지구에서 오를 수 있는데, 천왕사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1100도로를 다시 타고 구불구불 고갯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좌측으로 어리목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어리목에서 어승생악 정상까지는 왕복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등산로는 통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고 정상부는 토양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바닥을 널따란 나무판목으로 깔.. 더보기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한눈에 볼수 있는곳 지미봉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이다. 종달해안도로를 찾았다가 지미봉을 올라보기로 했다. 지미오름은 종달리 마을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표고 166m의 오름이다. 지미봉이라 불리게 된대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옛날 제주목의 동쪽 끝에 있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지미봉이라 불리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이 곳에 봉수대도 있었다 한다. 굼부리를 제외한 오름둘레 대부분은 삼나무,소나무가 우거져 있다. 몇 번을 오락가락 하며 찾은 오름 입구이다. 초입에 벚꽃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봄은 봄이구나! 곳곳에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숨을 헐떡이며 오름을 오른지 20여분 정상이 보인다. 정상에 섰다. 역시 고생한 보람이 있다. 눈앞에 파노라마 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우도가 손에 잡힐것만 같이.. 더보기
손지오름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해 있는 손지봉은 주변에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과 인접해 있어 빼어난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손지'는 손자의 제주방언인데 한라산에 빗댄 손지오름인지 아니면 주변오름에 빚댄 손지오름인지는 확실치 않다. 크고 작은 세개의 봉우리가 기복을 이룬 정상부에는 분화구가 타원형으로 패여있다.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다랑쉬오름 손지오름은 오름자체보다 주변 풍광이 더 아름다운 곳이다. 주변의 오름군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손지오름에서 바라본 용눈이오름 더보기
정월대보름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과 이달봉 새별오름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들불축제가 열리는 오름이다. 오름하나를 통째로 태운다. 오름능선에는 아직도 들불을 놓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나무 하나 없는 민둥오름이다. 고려시대 최영장군의 이곳에 진을 치고 목호들을 토벌했다는 기록이 전해질 정도로 유서깊은 오름이다. 저녁하늘에 샛별처럼 외롭고 서있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바로 옆 이달봉까지 트래킹코스가 이어져있다. 새별오름 전경이다. 들불축제를 위해서인지 오름 바로 앞까지 도로가 포장되어 있다.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등산로가 따로 없이 직선으로 올라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가파르다. 새별오름 정상가는 길에 바라본 새별오름 입구 새별오름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한림,모슬포까지 조망된다. 뿌연 박무로 오늘은 시야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