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라는역사의 시간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와는 관련이 없는 아주 오래전으로 느껴지지만 그 시간이 우리의 할아버
지와 아버지께서 살아오고 겪어온 흔적이다. 또한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중에 이 시기처럼 고통스럽고 격동의 세월
을 보낸적도 드물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며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이덕일의 역사평설 [근대를 말하다]는 이러한 혼란의 시기의 역사적 사실들을 흥미롭게 하나하나씩 풀어 놓는다. 대한
제국 망국의 풍경에서부터 일제의 식민통치, 독립운동사, 임시정부수립, 만주의 삼부통합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독특한
시선으로 기술한다.
인조반정이후 대한제국이 멸망할 때 까지 집권세력이었던 노론이 결국 친일파로 변신하여 매국을 하고 가진자들은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하여 이 행렬에 동참하는 것을 보며 이것이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기득권층이 더 많은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해 애쓰는 현재의 역사라 말하고 싶은 것이 저자의 생각이 아닐 듯 싶다.
혼란과 갈등과 고통과 배신의 시대로 대변할 수 있는 근대에도 의를 지키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역사를 이어왔던 선
인들이 있었듯이 한때 힘없는 약소국의 설움을 이제는 현재 우리가 이루어내고 있는 경제발전과 커가는 국력을 바탕으
로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치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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