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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제주도여행]제주도의 숨겨졌던 비경 한라산의 사라오름




목적은 한라산 정상 등반이었습니다. 그러나  성판악코스로 등반을 하다보면 불과 10여분이면 볼 수 있는 사라오름을 그냥 지나칠 수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등반 그 자체의 목적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드는 이유가 수십년만에 개방한 그 오름을 지나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모르는 그런 느낌이 너무 싫었습니다.

 

몇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그곳 사라오름을 찾았습니다.
한라산에 비가 내린지 며칠이 지나 그 멋있다는 산정호수를 볼 수 있을까 기대반 아니 거의 포기를 하고 올랐습니다.

 

아이가 엄마의 감탄을 먹고 자란다고 누가 했던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감탄이란 이런 순간을 두고 아껴두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깊고 깊은 산속에 또 깊은산을 올라 만날 수 있는 그 아름다움은 아름다움 그 자체보다  그곳에 그 모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라오름 초입

 

성판악휴게소에서 06:00에 출발하여 정확히 1시간 30분만에 사라오름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백록담 정상까지도 2시간여는 더 남았는데 이곳을 올라야 할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곳이기에 힘든 발걸음은 둘째치고 그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사라오름 산정화구호

 

10여분을 올라 시야에 처음 들어온 모습입니다.  이 곳을 올라오느라 느꼈던 갈증이 한순간에 해소되는 듯한 시원한 풍경이 사뭇 하여튼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감동이었습니다.

 

 

                                                                사라오름 산정화구호의 모습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진달래가 시들어 가는 모습이 이제는 이 곳 고지대 한라산에도 봄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내 오름 중에 산정상부에 화구호를 갖고 있는 오름은 9개로 세미소,물찻, 사라오름,물장오리, 어승생, 웬당오름, 검은오름, 물영아리, 동물오름(동수악) 등인데, 화구호가 잘 보존된 오름들은 주로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화구호는 사라오름, 물장오리, 물찻오름 등으로 울창한 천연림 속에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라산에 있는 사라오름은 제주도내 오름 중 제일 높은 표고를 자랑하며, 둘레가 약 250m에이른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름으로 추천합니다.  일반 오름과 달리 꽤 오랜 시간을 지난 후에야 볼 수 있어서 그런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제주도여행중에 꼭 한번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제주도의 비경중에 비경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