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제주도 가볼만한 곳 산방산과 송악산

모슬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10여분 가다 조그마한 언덕길을 넘어서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환상적인 풍경을 만나게 된다.

제주도의 서남부에 위치한 송악산에서 사계해안도로를 따라 산방산까지 이어지는 그림같은 풍광은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경치가  아니다. 맑은 날 푸른 하늘아래 펼쳐지는 속이 훤히 드려다 보이는 에머랄드 바다빛과 송악산과 산방산의 신비로움이 더해져 더욱 빛을 발한다. 사계해안도로를 따라 두개의 바윗덩어리가 머리를 맞대어 있는 모습이 형제섬이라 불리우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제주도를 찾아온 여행객이 가볼만한 곳 몇군데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나는 제일 먼저 송악산과 산방산을 꼽는다. 송악산에서 바라보는 산방산의 모습이나 산방산에서 바라보는 송악산의 모습은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절경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송악산 정상에서의 마라도와 가파도

올레10코스가 경유하는 송악산 정상에 서면 일대 주변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국토최남단인 마라도와 청보리가 필때쯤인 가파도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해남이 대한민국의 땅끝마을이라고 했던가?  송악산은 그 끝머리가 남쪽으로 길게 돌출되어진 바다에서 솟구쳐 나온 제주도의 최남단 땅끝 화산체이다.

예전에는 송악산 중턱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었으나 지금은 훼손을 이유로 입구에서 차량은 통제하고 있다. 하기야 채10여분도 안되는 거리를 게을리하여 여유롭게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움을 놓친다면 그 기회비용이 너무 아쉬운 것이 아닌가 싶다.

사계해안도로에서의 일출

사계해안도로를 따라 형제섬 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장관을 이루며 이른 새벽이면 이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도 한다.

산방산 정상에서의 형제섬과 송악산, 사계해안도로

송악산에서 사계해안도로를 타고 오면 종모양으로 우뚝 솟은 산방산이 보인다. 산방산 중턱에는 산방굴사라고 불리우는 자연동굴이 있으며 그 안에 불상이 모셔져 있다. 산방굴사에 오르면 용머리해안과 하멜표류기념관, 송악산 등이 한눈에 보인다.

용머리해안

용머리해안은 용이 꿈틀거리며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바닷물의 강한 해식 작용에 의해 층층이 패인 해안풍경이 절경을 이룬다. 용머리해안 입구에는 네덜란드인 하멜이 제주도에 표착한 것을 소개하는 범선 모양의 기념관도 있다.

마치 신이 빚어놓은 듯한 이 해안선은 몇번을 봐도 눈이 즐거운 곳이다. 제주도를 찾는 분이라면 여행중에 이곳은 꼭 들려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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