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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제주도 오름] 백가지 약초보다도 백가지 조화가 신비로운 백약이오름


아부오름의 정상에서 보니 저멀리 백약이오름의 정상부가 안개에 걷혔다 닫혔다를 수없이 반복한다.

 

하늘도 따라서 파란하늘이 잠시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먹구름으로 가려 버린다. 그러다 다시 그 사이로 햇살이 비춘다.

 

안개가 이오름에서 저오름으로 수없이 옮겨 다니며 신비한 풍경을 자아낸다. 안개의 흐름이 마치 물이 흐르듯 눈에

 

선명하게 보인다.

 

 

 

아부오름에서 본 백약이오름

 

아부오름을 내려와 백약이오름으로 향했다. 역시 이곳에서도 안개가 오락가락이다. 오르는 내내 그렇다.

 

백가지 약초가 난다하여 백약이오름이라 불리운다. 한자로도 百藥岳이다.  이 오름의 멋스러움은 굼부리 너머로 보이

 

는 동쪽의 일출봉과 우도, 서쪽으로 한라산의 고결함이다.

 

 

굼부리의 능선은 400m 트랙을 연상시키듯 잔디가 곱게 깔려 있어 한바퀴 돌고 있노라면 주변의 오름군락과 어우러지

 

는 풍광은 마치 신이 빚어놓은 걸작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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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눈앞에서 떠다닌다.

 

 

 

 

 

많은 비로 굼부리 안에 물이 고여있어 그 신비함을 더해주고 노루들이 숨바꼭질을 하듯 나를 피해 이 능선에서 저 능선

 

으로 뛰어다닌다. 노루의 개체수가 많아졌다더니 어느새 농작물을 망치는 유해동물이란다. 보기는 참 좋은데......

 

 

 

 

 

 

 

 

오름의 동쪽 능선으로는 진달래가 곱게 피어있다. 안개낀 굼부리와 멋진 조화를 이루더니 어느새 파란하늘이 다시 나

 

타나는 조화를 부린다. 안개가 걷히자 주변의 오름들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멀리 일출봉과 우도도 시야에 들어온다.

 

쉬이 내려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신들이 부리는 조화를 마냥 즐기고 싶을 뿐이다.

 

 

금백조로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오름이다. 제주도를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