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날 때는 자유로웠는데 어디서나 노예가 되어 있다'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이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루소는 어떤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권력
을 행사할 자연권이 주어져 있다는 당시의 통념을 거부하면서 국가의 모든 시민들 사이에 존재하며 주권의 원천이어야
할 사회계약을 대신 내세운다.
국가의 주권자는 입법행위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국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당시 왕권신수설에 기초하여
신의 의지로부터 부여받은 전권을 자의적으로 휘두르던 절대군주들의 권력기반을 송두리채 흔들어놓는 계기가 되었
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이영희 선생이 생각난다. 한편으로는 '사상의 은사'라는 칭송을 받던 그가 권력자로부터는 '의식
화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억압과 탄압을 받아야 했던 그와 루소는 어찌보면 닮은꼴 같기도 하다.
이들의 사상은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고 용기있는 발언과 저작은 인류의 평등과 자유, 민주주의에 기여했으며 더 나아
가 우리의 시야와 통찰력을 확장시키는데 공헌했음은 부인할 수 없을것 같다. 그리고 그 공헌은 영원히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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