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이외수작가를 표현하기를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로 표현
한다. 역시 글의 힘은 대단하다. 언제나 쓰는 자에게는 고통이지만 읽는 자에게는 행복을 준다. 이외수 작품이 그러하
다.
'그대 오늘 사랑을 굶지 않으셨나요' 사랑외전은 그렇게 시작한다. 언뜻 제목만 봐서는 흔하디 흔한 사랑예찬론적인 책
같지만 촌철살인의 힘이 느껴지는 풍자와 척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재 우리에게 치유를 주는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책이다.
책속의 내용을 통째로 기억해 두었다가 필요할때 꺼내어 되새김질 하고플만큼 해학과 재치와 유머가 문장 곳곳에서 느
껴진다. 앞으로 최소한 당분간은 이책을 생각하며 행복할 것 같다.
-내게 만약 딸이 있었다면, 금고를 못가진 남자에게는 시집을 가더라도, 서재를 못가진 남자에게는 시집을 가지 말라
고 조언했을 것이다.-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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