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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탐방기

[제주도 오름] 백가지 약초보다도 백가지 조화가 신비로운 백약이오름 아부오름의 정상에서 보니 저멀리 백약이오름의 정상부가 안개에 걷혔다 닫혔다를 수없이 반복한다. 하늘도 따라서 파란하늘이 잠시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먹구름으로 가려 버린다. 그러다 다시 그 사이로 햇살이 비춘다. 안개가 이오름에서 저오름으로 수없이 옮겨 다니며 신비한 풍경을 자아낸다. 안개의 흐름이 마치 물이 흐르듯 눈에 선명하게 보인다. 아부오름에서 본 백약이오름 아부오름을 내려와 백약이오름으로 향했다. 역시 이곳에서도 안개가 오락가락이다. 오르는 내내 그렇다. 백가지 약초가 난다하여 백약이오름이라 불리운다. 한자로도 百藥岳이다. 이 오름의 멋스러움은 굼부리 너머로 보이 는 동쪽의 일출봉과 우도, 서쪽으로 한라산의 고결함이다. 굼부리의 능선은 400m 트랙을 연상시키듯 잔디가 곱게 깔려 있어 한바퀴 돌고.. 더보기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따라비오름에 오르다. 옅은 황사와 꽃가루가 날리는 약간은 뿌연 하늘을 제외한다면 따스한 바람이 피부에 와닿는 느낌이 참 좋은 계절이 봄 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며칠 봄바람이 참 좋습니다. 따라비오름으로 향했습니다. 가을엔 억새가 장관인 오름이지만 민틋한 능선을 따라 봄꽃들이 피어나는 이 계절에도 매 력적인 모습을 한껏 발산하는 오름입니다. 주변에 모지오름, 장자오름, 새끼오름을 거느리고 있어 땅하래비라 불려지다 따라비로 와전되어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 다. 주변의 오름들도 이 따라비오름의 영향을 받아 이름이 그렇게 붙여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등산로 방면에서 보면 소나무와 삼나무로 우거져 있지만 정상에 올라보면 민둥오름이다. 입구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길이 있는데 가시리 오거리에서 시멘트길이 하나 있는데 이길을 따라 10여분만.. 더보기
용눈이오름의 오후 고 김영갑작가가 수천번을 올랐다는 용눈이오름. 보면 볼수록 그 신비함이 더해가는 오름이다. 민틋한 비탈의 등성이에 잘 어우러지는 초원과 끊어질 듯하다가 휘어져 감아도는 능선과 능선, 굼부리와 굼부리가 에워싸면서 그 신비함이 용의 신비스러움과 연계시켰는지 모른다. 아래 추천버튼 한번 꾹~~~ 늦은 오후시간의 석양을 받아 오름이 붉게 물든다. 굽이치는 능선과 능선사이로 비추어지는 석양은 겨우내 말라버린 초원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계절과 하루의 시간에 따라 각양각색의 색을 내는 용눈이의 신비로움은 그 곡선의 부드러움과 함께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오름 가운데는 세개의 분화구가 있는데 그 곳이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하여 용눈이오름이라 부른다 한다.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도 저무는 해를 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듯.. 더보기
제주도가 내 발아래에 있다. 노꼬메오름을 찾아서 여러분은 홀로 산을 올라보신적이 있으신가요? 특히 오후 늦은시간이라면 인적이 끊겨버린 등산로의 그 적막함과 낯설음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요즘 한라산에 우리를 탈출한 야생멧돼지가 서식한다는 뉴스를 본지라 조그마한 부시럭거리는 소리에도 귀가 쫑긋해 지더군요. 자연의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은 둘째치고 괜히 올라왔나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오후 늦은시간 노꼬메오름을 찾았습니다. 제주도 동부지역의 다랑쉬오름과 더불어 서부지역의 오름랜드마크로 지정 된 오름으로 비교적 큰산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꼬메오름 등반로는 두군데가 있는데 이번에는 뒷쪽 궷물오름방면으로 올랐는데 오름 정면방면의 원래 등산로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1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하지만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저와 함께 .. 더보기
한라산보다 더 좋다 - 걷는 곳이 아름다운 이승악 오름이 가지고 있는 멋진 조망권보다도 오름입구까지 걸어가는 목장길이 아름다운 곳이다. 드넓은 초원의 오솔길을 따라 걷는 낭만이 있다. 제주도의 중산간에 드넓게 펼쳐진 초원지대를 걷다보면 가슴이 저절 로 탁 트인다. 이승악 오름은 제2산록도로(1119번)에서 오를 수 있다. 산록도로에서 오름입구까지 차의 통행도 가능하지만 30여분 정도 걸어갈 수 있는 이 길을 그냥 차로 지나친다면 아니 오름만 못하다. 시멘트포장이 된 길 옆으로 송이가 깔린 오솔 길을 따라 걷다보면 뽀드득뽀드득 송이의 아름다운 합주가 귓전에 들린다. 자연의 들려주는 아름다운 소리다. 그냥 게으름을 피워 차로 지나쳤다면 갖지 못했을 가슴속에 피어오르는 진한 감동과 자유를 느낀다. 시선이 닫는 곳마다 행복이 밀려온다. 나를 위해 대자연이 .. 더보기
겨울한라산을 만끽할 수 있는 어리목코스 며칠 전 한라산에 많은 눈이 내려 큰 기대를 하고 아침 일찍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섰다. 동트기 전 새벽하늘이라 구름이 있는지 없는지 구별이 되질 않는다. 어찌됐건 차를 몰고 1100도로를 따라 어리목광장까지 갔다. 도로 군데군데 결빙이 되어 있어 조금은 긴장을 하며 조 심스레 운전을 했다. 악명높은 1100도로(1139번도로)가 아니던가. 제주도의 대형사고의 절반이상은 이 도로에서 발 생된다. 어둠을 뚫고 도착한 어리목광장은 하얀 눈세상이다. 한라산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던 며칠전 뉴스가 이제야 실감된다. 현재시각 07:30분. 어리목광장을 출발하여 오르기 시작했다. 출발한지 몇분 안되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기 시작한 다. 어리목코스는 처음 어리목광장에서 사제비동산까지 1시간여 동안 급경사를 끝임없이 올라.. 더보기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로 설국을 오르다.  사계절이 다른 한라산. 겨울 이맘때쯤 되면 온통 흰눈으로 덮여 설국으로 변한다. 하늘과 땅이 구별이 안되고 천상의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추천버튼 한번 꾹 눌러주심 감사^^  영실코스로 한라산을 찾았다. 한라산에는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코스 등 5개의 등반 코스가 있지만 그 중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만 정상등반이 허용되고 나머지 코스는 1700m의 윗세 오름까지만 등반이 허용된다. 영실코스로 하산도중 올라오는 등반객들에게서 백록담까지 아직도 멀 었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그렇다면 코스를 잘못 정했다. 정확한 정보없이 산을 오르는 것이다. 비가 오면 기암절벽 사이로 폭포를 이루던 것이 얼어 얼음폭포를 만들어 낸다. 겨울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눈꽃을 감상하기.. 더보기
[제주도 오름] 눈덮인 대록산(큰사슴이오름) [제주도 오름] 눈덮인 대록산(큰사슴이오름) 그 옛날 사슴이 많이 살았다하여 대록산(큰사슴이오름)이라 불리었다 한다. 봄이면 유채꽃으로 온통 뒤덮이는 녹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정석항공관이 보이고 그 뒤로 정석항공관 을 감싸듯이 있는 오름이 대록산이다. 눈덮인 겨울에 오름을 찾는다는 것은 색다른 기분이다. 하얀 눈이 덮여있는 오름을 보노라면 몸과 마 음이 상쾌해진다. 정석항공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대록산을 바라보면 등산로에 하얀눈이 쌓인 것이 정상까지 오르는 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가시기 전 아래 추천버튼을 눌러 주시면 글쓴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더보기
삼양검은모래해변을 감싸고 있는 원당봉 서쪽에서 바라본 원당봉 원당봉은 제주시 동쪽인 삼양동에 위치한 오름이다. 삼양검은모래해변에 위치한 아담한 오름이다. 원나라 때 이 오름 중턱에 원나라의 당인 원당이 있었다하여 원당봉이 라 불리운다고 한다. 삼양초등학교 사거리에서 북동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입구에 도달 할 수 있고 오름입구에서 좌측으로 가면 불탑사가 있고 우측으로 가면 문강사가 보이며 문강사 마당에서 오름정상까지는 10여분 소요된다. 보물 제 1187호 불탑사오층석탑 원당사터는 원제국시대 제주도의 3대사찰중의 하나였던 원당사는 13세기 말엽 원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보이며 원나라 기황후가 삼첩칠봉의 명당자리에 절을 지어 기도를 드리기위해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17세기까지 존속되었 으며 1914년 이곳에 불탑사가 재건되었다. 지금도 경내에 .. 더보기
남국의 설산 - 명품 겨울한라산(어리목코스 ~ 영실코스) 며칠 전 한라산에 눈이 내리고 오늘 날씨가 좋아 산을 오르기로 했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이다. 한라산에서 일출을 기대하며 이른 시간부터 서둘렀지만 눈길이라 산행이 더디기만 했다. 하얀색은 눈이고 파란색은 하늘이다. 단순하지만 그 맑고 깨끗함에 눈이 시리다. 고도가 올라갈 수록 눈부신 순백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가뿐숨을 몰아쉬며 한발한발 나아갈 수록 그 매력에 빠져든 다. 늦었지만 운좋게도 해가 백록담 위로 떠오르는 순간을 담을 수 있었다. 한라산에서 보는 일출은 바다에서 보는 일출과 달리 사뭇 색다르다. 일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순백의 세상이 금새 어두워져 버린다. 아침햇살을 받은 하얀눈은 더욱 하얗게 보인다. 하얗다 못해 눈이 부시다. 태초의 모습이 이런 풍경이 아니었을까? 이른 아침이라 .. 더보기